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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 눈먼 民 '여당病' 도졌나

'민주당 깃발만 들면 당선' 착각 도내 전역 당내 이전투구 극심
이시종 Vs 오제세 신경전 지속
'연철흠 선회' 최미애와 대립각
한범덕 '엉터리 공약' 망신살

  • 웹출고시간2018.03.29 21:00:00
  • 최종수정2018.03.29 21:41:51
[충북일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졌다.

정당 지지율이 야권을 훨씬 웃돌고 있는 탓인지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깃발만 들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착각이 팽배하다.

때문에 민주당은 충북 전역에서 공천권을 둘러싼 이전투구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단체장, 광역·기초의원을 가리지 않고 벌이는 집안싸움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는 형국이다.

충북지사의 경우 이시종 현 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 간 신경전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오 의원은 이 지사의 역점 사업에 대해 연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집안싸움을 자제하라는 중앙당의 지침에도 "건전한 비판"이라고 강조하며 이 지사 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 지사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오 의원의 비판에 대해 "단순히 행사나 이벤트로 보면 안 된다"고 답답함을 표출했다.

기초단체나 의회 입성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내 갈등이 비일비재하다.

청주시장 출마의 길이 막힌 연철흠 충북도의원은 다시 도의원 선거로 선화했다.

이에 최미애 전 도의원은 "불출마 약속을 지켜라"라고 촉구하며 연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시장 출마를 한 연 의원이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도의원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연 의원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연 의원은 최 전 의원을 상대로 "당이 어려울 때는 '떨어질 게 뻔한데 뭐 하러 출마를 하냐'며 불출마를 했던 사람이 무슨 염치로 또 다시 출마하려 하냐"고 몰아세우며 감정싸움도 벌이고 있다.

충주는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 예비후보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사이 한창희 전 시장이 뒤늦게 공천 신청서를 냈다.

제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민주당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무려 6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공방 역시 치열하다.

장인수 예비후보는 이근규 시장의 실정을 폭로하는데 열을 올린데 이어 최근에는 이 시장을 상대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전과기록과 병역 사항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후보들 중에는 엉터리 공약으로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범덕 전 시장은 29일 복지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둘째 아이부터 출산 장려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시는 첫째 아이부터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에도 계속된 시책인데도, 기본적인 확인조차 없이 공약화해 빈축을 샀다.

시민단체는 '견제' 기능보다 정계 진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내 "촛불혁명을 통해 집권한 더불어민주당은 명심하라"며 "지역 혁신을 위해 풀뿌리 시민사회 후보를 적극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낸 시민 운동가는 모두 5명이다.

이중 도의원 선거에 나서는 오경석 예비후보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 단체에서 활동하던 전 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출신이다.

시민단체의 성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여당 주자들은 지나치게 승리감에 도취돼 있어 공천권만 따내면 당선이 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자만은 곧 필패였다는 과거 선거 사례를 곱씹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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