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3.27 20:00:00
  • 최종수정2018.03.27 20:00:00
[충북일보] 6·13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충북도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충북에선 공개 정책토론회 제안이 봇물이다. 여야 가릴 것이 없다. 비교 검증을 통한 우월성 선점을 위해서다. 야권 후보가 먼저 나섰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도지사 후보에게 '권역별 야당 합동 정책토론회'를 공개 제안했다.

여권 후보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지난 26일 이시종 지사를 향해 "공개 정책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총론에만 공감할 뿐 각론에선 '글쎄'이기 때문이다.

야권의 경우 선거 승리를 위해 여·야 1대 1 구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여권도 쉽지 않다. 현직인 이 지사가 오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별다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공개 토론은 말 그대로 일반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널리 터놓고 하는 토론이다. 방청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토론자의 역량을 널리 드러낼 수 있는 기회다. 지방선거 관련 토론회라면 지방자치 실정에 대한 수준 테스트일 수도 있다.

공개 토론회가 갖는 장점은 아주 많다. 우선 토론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어느 정도의 깊이로 토론에 임하는지도 알 수 있다. 선거 관련 토론회의 경우 후보별 이념성향, 장점과 결점까지 파악할 수 있다.

공개 토론회는 순간순간이 평가의 시간이다. 그 때 그 때 승자와 패자가 정해지기도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선거관련 토론회라면 유권자에게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다. 물론 토론자에겐 고역일 수도 있다. 생각만큼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선거별 후보를 뽑는 각 당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여권은 대부분 경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야권은 이미 본선 출마 후보를 결정한 곳도 많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비교 검증할 기회가 없었다.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선거관련 공개 정책토론회는 바람직하다. 유권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후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로 합의가 이뤄지면 하루라도 빨리 실시하는 게 좋다. 그래야 누가 출마했고 누가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선거관련 공개 토론회는 당연히 정책 토론을 포함한다. 지방선거 관련 토론회도 다르지 않다. 궁극적으로 유권자 알권리와 관계된다. 유권자에겐 후보를 변별할 수 있는 기회다.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공개 토론회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후보에게 유리하다. 강력한 토론을 통해 각인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도 높은 후보에게도 마찬가지다. 안정된 토론으로 유리한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공개 토론회는 서로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리다. 충북도지사 선거후보 공개 토론회도 다르지 않다. 토론 과정을 통해 누가 충북도정의 최적임자인지 분명히 가릴 수 있다. 물론 후보 간 서로 합의가 전제돼야 할 수 있다.

충북에는 현안이 많다. 제대로 알려진 것도 있고 다소 왜곡된 것도 있다. 공개 토론회를 통해 제대로 알 수 있다면 아주 유효하다. 정책 대결 선거문화를 정착하는 길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깜깜이 선거도 방지할 수 있다.

첨단 미디어시대다.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권자에게 최소한의 선택기준을 제시해 줘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