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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자신을 미쳤다고 비웃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 "꿈꾸는 자가 미친 겁니까· 아님 꿈꾸지 않는 자가 미친 겁니까·" 돈키호테는 늘 막무가내였지만 그의 태도를 보면서 가만히 있으면서 손가락질이나 하던 사람들이 정상인가를 생각 해 본적이 있다. 가만히 있는 것을 넘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려고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제도를 통해 변화시키고 있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은 계속 생기고 사람들은 과거보다도 더 살기 어렵다고 난리다. 꿈도 꾸고 변화도 시키려 노력하는 것 같은데 왜 더 나빠지는 세상으로 변화된다고 생각할까·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나빠진다 생각지는 않을 것이다. 몇몇이 이끄는 것이 아닌 보다 많은 사람이 이끄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그래서 교육을 통해 우리는 현재보다 나은 삶을 보편적으로 만들려 한다. 이 교육은 선점이 가능한 달콤함을 내세우고 경쟁을 시킨다. 이 경쟁은 공평해야 하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나온 결과를 수용하는 방법을 교육을 통해 배운다. 국가가 가진 통치공간에서 상황을 수긍하고 살아가게 하는 것은 한 문화가 지닌 보편적 가치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사회 구성원간 이해할 수 있는 폭을 제공해주고 이것은 국가의 정체성으로 나타난다. 관습의 형태로 보이는 것도 그렇지만 법과 같은 강압적인 것 또한 보편성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을 가르치고 국민은 동일한 교육과정을 통해 동일한 가치관이 주입된다.

동일한 가격과 주거구조에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 안에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같은 크기의 주거공간에 사는 아이들의 연령도 비슷하지만 부모의 나이도 비슷하다. 아이들은 인근 동일한 학교를 가서 대한민국 교육부가 고시한 7차 교육과정을 배운다. 학교가 끝난 후 인근 학원에 들러 학습을 한다. 교복으로 복장을 통일시키고 두발을 학교 지침을 통해 일정한 방법으로 하도록 강요받는다. 주부는 아파트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싱싱한 고등어가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오늘 저녁으로 고등어 반찬을 하기로 결정한다.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 오후에 차량에서 팔던 고등어로 만든 구이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을 서두르는 아빠는 어제 먹은 고등어를 배출하며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와 관계가 있다는 정부발표에 놀라워한다.

가상 사건의 나열이지만 우리 주위에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동일한 구조 속에서 동일한 패턴의 반복이 우리가 꿈을 만들고 있다는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뉴스 같은 곳에서 들리는 개천에서 용 나오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을 접하더라도 아직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다 버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다가 큰 벽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시대가 그것인데 지역에서 생존하기도 버거운데 국경이 무너지고 경제공동체는 이미 국가를 초월하고 있다.

교육은 우리가 배운 것이 아무 의미 없고 사용이 불가능한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용이 가능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국제화가 되어가는 오늘, 세계시민을 위한 교육이라는 명분을 유지하기위해서 한국도 세계시민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도 미래에도 국가 간 서열과 사회 구성원간 서열이 계속 존재 될 것이다. 지역 교육을 떠나 세계시민교육은 이러한 서열이 된 세계를 이해하고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될 것이다. 누군가 가르쳐 놓은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닌 개인이 생각하고 활동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돈키호테와 같은 꿈꾸는 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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