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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어릴 적 고무줄놀이, 숨바꼭질, 오징어삽치기, 말뚝박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친구들과 뛰어놀며 야외놀이를 했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밖에 나가기조차 겁이 난다. 미세먼지와 황사와 같은 나쁜 환경오염 때문이다.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 확인은 필수이며, 확인 후 포기할 때도 많다.

물, 공기, 토양 등 자연환경은 더러워지더라도 어느 정도는 스스로 깨끗해지는 능력이 있는데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는 힘을 '자정작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연은 스스로 깨끗해지는 힘을 잃어가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그 피해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가장 주된 원인이 사람들의 이윤추구, 즉 더 많이 가지고 더 멋지게 살고 싶어 하는 마음과 삶의 방식이라고 한다. 좀 적게 가지고 적게 먹고 느리게 살아갈 때 지구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환경 위기 시계도 느려질 것이다.

미세먼지는 비산, 석면, 벤젠과 같은 1급 발암물질이며 당장엔 표시가 나지 않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만성 폐 질환이나 천식을 일으킨다. 미세먼지는 흡착돼 추가 질환이나 통증을 야기할 수 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정에서 숨어있던 미세먼지의 주범으로는 요리할 때, 특히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중의 '매우 나쁨' 수준의 17배로 높아서 구이나 튀김요리를 할 때는 후드를 꼭 켜고, 뚜껑을 덮어야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청소기 필터에 먼지가 많으면 미세먼지로 우리 몸속에 들어올 수 있어서 청소 후에는 필터를 꼭 비워야 한다.

집에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공기청정기 24시간 풀가동하고 청소기를 돌리면 가벼운 미세먼지들이 바닥에서 공기 위로 떠오르기 때문에 꼭 물걸레 청소를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샤워, 세수, 양치질을 하며 몸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 성분을 제거해줘야 하고 눈, 목, 코 안의 점막 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하루 8잔(1.5ℓ) 이상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있는 우리 집에선 공기청정기, 가습기는 선택 아닌 필수로 24시간 내내 열심히 일하는 없어선 안 될 효자 아이템이다. 요새는 미세먼지 물걸레 청소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와 같이 먼지와의 전쟁으로 전에 없던 전자제품들이 핫하게 떠올랐다.

어린 시절, 미래에 물을 사 먹는 시대가 온다고 했을 때 그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자연스럽게 공기를 사 먹는 날도 이제 머지않았다.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환경, 좋은 공기, 다시 선물할 수 있을까. 당연해 소중한 줄 몰랐던 것들이 아주 간절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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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