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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는 안가요"

청주공항 택시 '대놓고 거부'
관련 민원 증가세… 올해 50건
市 "CCTV 설치 등 단속 강화"

  • 웹출고시간2018.03.15 21:00:00
  • 최종수정2018.09.04 18:40:02

청주국제공항 여객청사 앞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민 A씨는 지난달 4일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다녀온 뒤,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지만 승차거부를 당했다.

A씨의 목적지인 청주시 사천동이 공항으로부터 거리상 가깝다는 이유였다.

A씨는 "기사가 다른 택시를 타라고 했다"며 "청주시민이 청주공항에서 택시를 탈 수 없어 황당했다"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이뤄지는 일부 택시들의 승차거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 건설교통본부에 접수된 택시 승차거부 관련 민원 건수는 △2015년 81건 △2016년 181건 △2017년 23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부터 이달 15일까지는 50건의 승차거부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승차거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청주공항 내 택시 승차거부로 인해 시민 뿐 아니라 공항 관련 종사자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청주공항에 입점한 B항공사 관계자는 "퇴근 후 택시를 타고 청주에 위치한 집에 가려면 콜택시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른다"며 "특히 버스가 끊긴 야간에는 승차거부가 더욱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타지 말라고 혼을 내는 기사도 있었다"며 "공항에 근무한지 5년이 지났지만 개선은커녕 오히려 승차거부다 더 심해졌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다른 택시기사들도 불만을 털어놨다.

택시기사 C씨는 "장거리 승객을 태우려고 하면 공항에 상주하는 택시 중 몇몇이 새치기를 해 손님을 가로채는 등 영업을 방해한다"며 "항의를 하면 '청주공항은 우리 구역'이라며, '다른 곳에서 영업하라'고 오히려 화를 낸다"고 밝혔다.

장거리 승객만 골라 태우는 소수의 얌체 택시 때문에 법을 준수하는 택시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청주시는 3천만 원을 투입해 청주공항 내 택시·버스 승강장에 CCTV 8대(회전형 3대·고정형 5대)를 설치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주시 건설교통본부 관계자는 "관리지역은 넓지만 인원이 적어 단속이 쉽지 않지만 승차거부 근절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오는 4월 말 CCTV 설치가 완료되면 승차거부 문제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충북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승차거부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계도활동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승차거부를 하는 택시들이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편안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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