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찾아가는 우리동네 산부인과 '호응'

매월 둘·셋째주 목요일은 면에서도 산부인과 병원 생기는 날

영동군 상촌면 여성들이 8일 찾아가는 우리동네 산부인과에서 전문의료팀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 영동군

[충북일보=영동] 영동군보건소가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우리동네 산부인과'가 군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주위에 산부인과가 없어 산전 진료 등을 위해 원거리까지 진료를 가야하는 의료취약지 면소재 군민들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부인과 질병 조기 발견으로 지역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2011년 9월 첫 진료서비스 시작 이래 연간 4~500여명의 군민이 건강을 챙기고 있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의료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동식 초음파기 등의 의료장비 등을 갖추고 영동병원 의료진과 협력해 진료팀을 꾸려 지역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8일에도 상촌면과 매곡면에서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폈다.

영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보건소 직원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 전문의료팀이 지역여성들의 건강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료팀이 방문하는 날의 보건지소는 작은 산부인과로 변신한다.

초음파,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등 면 지역 임산부의 태아 건강 검진과 희망자에 한해 30~70대 여성들의 자궁·유방 등 부인과 검진을 병행한다.

검진 이상자는 발견 즉시 2차 무료검진 쿠폰을 발급해 영동병원에서 재검진과 치료도 받을 수 있으며 질환 조기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분만 후 6~8주 다문화가정의 집에 방문해 자궁수축과 산욕기 관리, 산모 건강관리 교육, 신생아 건강관리 교육도 실시중이다.

군민들은 바쁜 일로 병원을 찾지 못할 때 동네 보건지소에서 다양한 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 군과 진료팀에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진료비는 전액 무료며 매월 둘째·셋째 주 목요일 읍·면별 보건지소에서 진행하고, 면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와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문희 보건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농촌여성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임산부와 태아 건강의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며 "산부인과가 없어 생기는 불편을 없애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신혼부부 임신 전 검사비 지원, 임산부 산전검사, 임산부 엽산·철분제 지원, 모자보건교실운영, 우리동네 산부인과 운영, 유축기 대여 등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동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