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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정국 조용한 이시종… 셈법은

MRO·이란투자 좌초 십자포화
제천 화재·野 단일화도 변수
문재인 정부 대북특사는 호재
李 도정 집중… 등판시기 저울질

  • 웹출고시간2018.03.07 21:00:00
  • 최종수정2018.03.07 21:00:00
[충북일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투(#Me Too) 운동이 정치권까지 확산되면서 선거 판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상태다.

충북 첫 3선 단체장을 꿈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이 지사는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민선 5~6기 실정(失政)에 따른 야권의 파상공세가 불가피해 이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눈치다.

활화산 같은 미투 폭로는 급기야 정치권까지 번졌다.

민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미투 폭로로 몰락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벼랑 끝으로 밀렸다.

최근 터지는 정치권 미투 폭로는 여당인 민주당에 집중되고 있다. 충북에서도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건도 예비후보가 미투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부와 민주당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그러나 곧바로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6일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대북특사단의 성과가 만만치 않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물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운전대론'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외적인 환경과 함께 대내적인 요인도 이 지사의 등판 의지를 자극하고 있다. 이 지사는 긍정·부정이 혼재된 도정 평가에 대해 정책 대결을 통한 정면 돌파를 구상 중이다.

당내 경쟁자인 오제세 의원은 연일 도정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오 의원은 청주MRO사업과 이란 투자, 무예마스터십 등 이 지사의 역점 사업을 공격하는데 여념 없다.

여기에 제천 화재에 따른 수습은 마무리 단계지만 향후 단체장 책임론이 제기될 여지는 여전하다.

야권 단일화에 따른 선거 구도는 대응 전략이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

관료 출신인 자유한국당 박경국 전 안정행정부 차관과 민간 영역에서 영입된 바른미래당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캐릭터가 확연히 구분된다.

야권 단일화에 따른 경쟁자가 누가되든지 '세대교체론' 대비는 해야 하지만 인물별 공략은 상이하다.

이런 전반의 사정과 함께 혼돈의 정국을 지켜보는 이 지사는 아직까지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선거 채비도 다소 시간을 둔 눈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이 하루가 멀게 급변하고 있어 3선 도전에 나서는 이시종 지사의 셈법도 복잡하게 돌아가는 낌새"라며 "민주당의 입지마저 위태로운 지경인데다 조기 등판에 따른 안팎의 공세를 감안할 때 일단 도정에 집중하며 추이를 살펴보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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