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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대학교 개강에도 텅 빈 원룸촌

공실 사태 직면에서 이제는 현실 위기로
신축 건물은 늘었으나 학생 수는 지속 감소

  • 웹출고시간2018.03.05 18:11:05
  • 최종수정2018.03.05 18:11:05

개강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제천지역 대학가 원룸촌에 '임대 현수막'이 즐비하게 게시돼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지역 대학가에 조성된 많은 수의 원룸이 학교 개강에도 불구하고 방을 채우지 못하며 업주들의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대학가를 중심으로 원룸 신축이 급속도로 진행되며 공급은 늘어난 반면 학생 수는 감소하며 이 같은 부작용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제천시 신월동 세명대학교 인근에서 원룸을 운영하는 A(남)씨는 "개강이 됐음에도 이 근방 원룸의 15% 정도는 공실"이라며 "아직도 빈방이 속출하니 지은 지 오래된 원룸은 가격을 깎아줘야 할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욱 문제"라고 우려를 표하며 "통상 원룸 한개 동 당 10실 가량 학생을 받고 있는데 올해는 1~2개 정도 방이 남아 있어 이렇게 가다가는 개강 후에도 방을 다 채우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원룸 공실 현상은 신월동 방향의 세명대 정문 인근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의림지 방향의 후문 인근 원룸은 대부분 방을 채운 반면 정문지역은 각 원룸마다 '방 있어요', '상담 환영' 등의 임대 관련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원룸업주 B씨는 "통상 원룸업주들은 공실 현상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한다"면서도 "이 근방 원룸은 약 600~700 개 가운데 100개 정도는 빈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원대의 경우 올해 신입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00여명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숫자는 원룸 10동에 해당하며 신학기에도 방이 남아도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이야 겨우 꾸려간다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고 원룸의 공실률 증가는 대학가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까지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서는 지역 경기의 침체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학생 수 감소 현상을 지켜만 볼 것이 아니라 대학과 행정기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새학기가 다가왔지만 원룸을 문의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었고 이마저도 가격을 물어보고는 돌아서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일부 원룸은 월세를 낮췄지만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세명대에 따르면 10여 년 전인 2006년의 경우 2천350명에 이르던 신입생 숫자가 올해는 1천983명으로 줄었고 이는 4년 전인 2015년 2천200명과 비교해도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신입생 감소에 따라 전체 학생 수도 매년 줄어 2001년 8천640명에 이르던 학생 수가 현재는 7천8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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