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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봄날 가계는 아직 겨울

통계청 '2017년 연간 지역경제동향'
충북 반도체 날개 달고 광공업생산지수 최고치
수출액·취업자 수도 '양호'… 道 "경기 좋을 것"
소비심리 위축… 판매액지수 89.7 '3년만에 최저'

  • 웹출고시간2018.03.04 20:00:00
  • 최종수정2018.03.04 20:00:00
[충북일보] 충북지역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발표됐다.

충북도는 각종 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연말 발표될 충북지역 GRDP 전국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씀씀이를 줄이는 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충북지역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액 등 주요 지표는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지수는 반도체 등 호조로 178.3을 기록, 전국 최고 수치를 보였다. 2016년 대비 증가율은 4.0%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도 전국 평균인 118.4보다 높은 119.4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5천876억 원으로 1년 전 2천768억 원보다 112.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액 증가율 전국 3위, 취업자 수 증가율 전국 4위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전국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것에 대해 도는 반도체 업종의 호조세와 그간의 투자유치에 따른 기업의 실투자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했다.

올해들어 발표된 각종 지표들도 향후 경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지표들을 볼 때 올해 12월에 발표될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비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2018년 전망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6년 기준 충북지역 GRDP는 53조2천억 원으로 전국비중 3.54%, 실질 경제성장률은 5.77%(전국 경제성장률 2.83%)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지표가 소비심리 회복이나 가계소비 지출 증가 등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89.7(2010=100)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1.1% 감소했다. 이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1월(117.9)보다 26% 감소한 87.2였다. 가전제품(12.0%)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화장품(-39.2%), 음식료품(-25.6%) 등에서는 감소했다.

대전, 충남, 세종 등 인근 지역 소비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대전(91.2), 충남(96.4), 세종(123.8)지역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도 지난해 1월에 비해 각각 14.2%, 11.4%, 0.1% 감소로 전환됐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수출이나 취업이 늘어도 곧바로 가계소비 지출로 이어질 순 없다"면서도 "다만 향후 경기를 낙관하기보다 도민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이 지갑을 닫을 정도로 악화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안순자기자

*판매액지수=2015년 기준 불변지수. 경상지수를 디플레이터(소비자물가지수 이용)로 나누어 가격변동분을 제거해 실제 성장을 분석하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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