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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열풍' 대학가 폭풍전야

대학 관계자 "터질 것이 터졌다"
청주대 시작 '불똥튈까' 노심초사

  • 웹출고시간2018.03.04 20:00:00
  • 최종수정2018.03.04 20:00:00
[충북일보] 한국형 미투 운동이 번져가면서 충북도내 대학가가 개강을 맞으면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도내에서도 청주대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된 도내 대학가의 미투운동이 3월 개강을 맞으면서 도내 대학관계자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대학관계자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 '터질 일만 남았다'고 예견하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땅속에 묻혀있던 대학가의 성추행·성폭력 실태가 이번 미투 쓰나미를 맞아 곳곳에서 터질 것이라는 예견이다.

실제로 도내 대학에서는 청주대가 불씨를 당기면서 또 다른 대학으로 불똥이 번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으나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도내 한 대학에서 SNS에 학생 선후배간 성추행 글이 올라와 재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빚어지자 대학내 대자보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리는 등 말썽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년전에는 도내 한 대학 교수가 외국인유학생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교수들간에 나돌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또 다른 대학에서는 교수간 성폭행 등이 공개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도내 대학에서도 온갖 성관련 추문이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대학들이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연예인들을 단기간 교수로 채용했던 대학들의 경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수년전 유명 연예인을 단기간 교수로 채용했으나 현재는 모두 그만둔 상태"라며 "이같은 일이 생길때마다 대학들은 가슴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육부가 성폭력 근절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교육 분야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현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다. 교수-대학생, 교원 사이 등 학내 고용관계 등에서 나타나는 불합리한 성범죄를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교원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비위 정도에 상관없이 교단에서 퇴출시킬 방침이다.

올 상반기중 전국 국·공·사립대를 대상으로 학내 성폭력 신고센터 운영현황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 교수들이 신고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온라인 신고 창구로 신설한다. 하반기부터는 대학의 성폭력 예방교육 실적에 대해 대학정보공시 항목에 반영함으로써 대학의 성희롱 예방 책무성을 강화한다.

충북도내 대학들은 미투 쓰나미에 대응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등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데 이어 교수들을 대상으로도 성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교수들에게 학생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억제할 것으로 지시했다"며 "성문제와 관련된 사항들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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