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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따라 관리비 인상… 상생 택한 주민들

아파트 경비원·미화원 인건비 10% 안팎 올라
"삶 나아질 수 있다면 어느정도 상승은 감내"
관리사무소, 공용전기료 절감 등 대응 나서

  • 웹출고시간2018.03.04 20:00:00
  • 최종수정2018.03.04 20:00:00
[충북일보] 올해 최저임금 인상 후 처음으로 배부된 아파트 관리비. 입주민들은 어떤 반응일까.

800가구 규모의 청주 A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1월 가구당 월 관리비에 경비원(4명)과 미화원(6명) 인건비로 각각 9천815원과 1만2천878원을 부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관리비에 청구된 경비원과 미화원 인건비 8천901원과 1만1천874원보다 각각 931원(10.25%)과 1천4원(8.45%) 증가한 액수다.

900가구 규모의 청주 B아파트의 지난 1월 가구당 관리비를 보면 지난해 12월보다 경비원(8명) 인건비는 1천551원, 미화원(8명) 인건비는 2천170원 증가했다.

경비원과 미화원 인건비에 시간당 최저임금 7천530원이 적용되며 아파트 관리비가 인상됐지만, 우려보다 인상액이 크지 않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이모(55·청주시 성화동)씨는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리비도 많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절대 액수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며 "아파트 관리를 위한 적정인원이 유지되고, 경비원과 미화원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이 정도 수준의 관리비 상승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직원들의 걱정은 계속 이어졌다.

청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인상된 액수가 많지 않더라도 인건비 상승으로 관리비 자체가 올랐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관리비 상승 요인이 생길까봐 걱정이 크다"며 "앞으로 최저임금이 계속 오른다면 지금처럼 주민들이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아파트들이 공용부문 전기료를 인하할 수 있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공용부문 전기료는 관리비 항목 중 노력여부에 따라 현실적으로 감소가 가능한 부분이다.

또한 배관, 소방시설 등에 열선이 사용되고, 공용시설 난방비와 가로등 사용시간이 증가에 따라 높아진 겨울철 전기사용료가 1월 관리비 인상폭을 더욱 높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동작감지센서를 아파트 출입구 전등에 설치하거나 지하주차장 전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1천400가구 규모의 청주 C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지하주차장 전등을 LED 전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기존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설치된 형광등의 25%만 가동을 했지만 LED 전등으로 교체 후 전반에 가까운 전등을 가동하고 있다.

지하주차장은 더욱 밝아졌지만 전기료는 교체 전과 거의 차이가 없어 실질적으로 전기료 인하 혜택을 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전기료 절감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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