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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빨대현상'으로 대전 주민등록인구 150만명 붕괴

2월말 149만9천187명…세종 출범 후 2만3천394명 감소
일부 세종 편입에도 충남·북은 3천500명·2만7천144명↑
지난해 세종 순이동자 수는 대전,충북,경기,충남,서울 순

  • 웹출고시간2018.03.02 20:23:22
  • 최종수정2018.03.04 16:51:59

세종시청사 전경.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속보=이른바 '세종시 빨대현상'으로 인해 대전 인구가 9년만에 처음으로 '150만명' 아래로 줄었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2018년 1월 11일 보도>

반면 당초 우려와 달리 충남·북은 꾸준히 늘고 있다. 두 지역은 세종시로 빠져 나가는 인구보다 경기·서울·대전 등 제3의 지역에서 전입되는 인구가 더 많기 때문이다.

기자는 행정안전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민등록인구 및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 이동과 출생·사망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세종시 출범 이후 주요 시·도 인구 추이를 분석했다.

◇충북 인구,세종시 출범 직전보다 2만7천144명 늘어

어떤 지역의 인구 성장 규모는 '사회적 증가(전입자 수-전출자 수·순이동)'와 '자연적 증가(출생자 수-사망자 수)'를 합쳐서 산출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로 사회적 증가가 자연적 증가보다 인구 성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 대규모 신도시가 개발되거나 산업단지가 많은 세종,경기,충남 등이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 지역이다.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 통계를 보면 세종은 시 출범 당시인 2012년 7월말 10만3천127명에서 올해 2월말에는 28만8천79명으로, 5년 7개월 사이 18만4천952명(179.3%) 늘었다.

대전시청사 전경.

ⓒ 대전시
반면 대전은 같은 기간 152만2천581명에서 149만9천187명으로 2만3천394명(1.5%) 줄었다.

대전은 2009년말 148만4천180명에서 2010년말 처음 150만명을 돌파(150만3천664명)한 뒤 꾸준히 증가, 2013년말에는 153만2천81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세종시로 빠져 나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듬해부터 매년 감소했다. 마침내 올해 2월말에는 149만9천187명으로,1월말 150만1천378명보다 2천191명(0.15%) 줄었다.

대전과 달리 충남·북은 각각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된 뒤에도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구 연기군 전 지역과 공주시 일부 지역이 편입된 충남의 경우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말 당시 202만1천776명으로,한 달전 211만4천599명보다 9만2천823명(4.4%)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2월말에는 세종시 출범 직전보다 3천500명(0.17%) 많은 211만8천99명이 됐다.

구 청원군 부용면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된 충북은 2012년 6월말 156만6천992명에서 다음달말에는 156만1천493명으로 5천499명(0.35%) 줄었다.

하지만 올해 2월말에는 세종시 출범 직전보다 2만7천144명(1.7%) 많은 159만4천66명이 됐다.

◇작년 순이동률,세종 전국 1위 대전은 최하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 별 순이동자 수(전입자 수-전출자 수)는 △세종 3만4천690명 △충남 1만9천401명 △충북 2천262명 △대전 -1만6천175명이었다.

다른 3개 시·도와 달리 대전은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보다 빠져나간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른 순이동률(주민등록인구 대비 순이동자 수)은 세종이 1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은 0.9%,충북은 0.1%였다.

반면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1.1%를 기록했다.

세종시 순이동자를 전출지 별로 보면 △대전 1만7천836명(51.4%) △충북 3천455명(10.0%) △경기 3천251명(9.4%) △충남 2천706명(7.8%) △서울 2천618명(7.5%)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서 세종시로 전출한 사람이 세종에서 전입한 사람보다 해당 인원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충남·북은 세종으로 빠져나간 사람보다 경기·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사람이 더 많아, 결과적으로 순이동 인구가 플러스(+)를 나타냈다.

세종은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 사망자보다 출생자가 많았던 점도 인구가 늘어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자연증가율은 세종(9.0%)이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전은 2.5%,충남·북은 각각 0.2%, 전국 평균은 1.4%였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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