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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미투' 떨고있는 대학가

다수의 교수 성추행 의혹 연루
도내 대학 재발방지 노력키로
교육부, OT시즌 현장 안전점검

  • 웹출고시간2018.02.26 21:00:00
  • 최종수정2018.02.26 21:00:00
[충북일보] '미투(Me Too)' 운동 후폭풍이 충북도내 대학가를 강타하면서 대학관계자들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미투' 이전에도 충북도내 대학가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끊이지 않았으나 이번 기회를 계기로 도내 대학가에서 성추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대학가에서 따르면 조민기 전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가 지난해 11월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제보에 따라 대학측이 조사를 진행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조민기씨에 대한 논란은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연극배우 송하늘씨가 자신의 SNS에 조 전 교수의 성추행 행태를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결국 청주대 교수회와 총장이 사과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재학생과 졸업생이 조민기씨의 성추행 논란이 사실이라고 밝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청주대의 또 다른 교수가 타 대학의 대학원생과 일본 출장 과정에서 호텔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주대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같은 '미투' 운동은 도내 대학가에서도 종종 발생했다.

2011년 도내 A대학은 수년간 여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동료교수의 폭로성 글에 대해 해당 교수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해 해당 교수들이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극동대와 충북대, 청주대, 교원대 등에서도 교수들의 성범죄가 발생해 일부는 강단에서 퇴출됐으나 일부는 정직 등의 처분을 받고 재직 중에 있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성범죄는 정부가 근절 대상으로 삼은 4대 사회악 가운데 하나로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중대 사안이다.

이처럼 충북도내 대학들이 성 추문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대학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시민 이모(45)씨는 "대학이 성 추문으로 얼룩져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충북도내 대학들은 이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 대학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투가 확산되자 26일 도내 대학들은 확산방지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교수들과 학생들을 위해 노력키로 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대학관계자들은 이 같은 성 추문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가에서 성추행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내 한 대학관계자는 "교수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간 추가폭로는 시간문제"라며 "미투 운동을 계기로 이번에는 정말 대학가의 성추행이 근절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시즌을 맞아 성추행 등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 24일까지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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