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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커피 나쁜 커피 구별하는 법

커피비평가협회, 청주 들꽃풍경서 이색 세미나

  • 웹출고시간2018.02.26 17:43:00
  • 최종수정2018.02.26 18:17:42

박영순 협회장

[충북일보] 커피비평가협회(CCA)가 3월 2일 청주시 강서동 들꽃풍경에서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를 맛으로 구별하는 법'이라는 이색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 요리학교인 뉴욕 CIA에서 향미 전문가(플레이버 마스터) 디플로마를 취득한 박영순(51) 협회장이 직접 △유기농 '하와이 코나' △유네스코 지정 커피문화 경관 '콜롬비아 킨디오' △아라비카 기원지 '에티오피아 카파' 등 6종의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향미 평가법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커피테이스터 박성민씨와 유럽스페셜티커피협회(SCAE) 커피로스터인 박종미씨가 핸드 드립 추출법도 시연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박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 인문학을 개척한 사람으로 커피 석학 숀 스테이먼 박사와 커피 향미를 올바로 평가하고 묘사하는 커피테이스터 교육 과정을 공동 창안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 공로로 2017년 9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됐으며 커피 분야에서 한국인이 세계 인명사전에 오른 것은 박 회장이 처음이다. 박 회장의 이같은 능력을 인정한 서원대는 지난 학기부터 교양학부에 커피 인문학 과목을 신설하여 그를 초빙했다.

콜롬비아 명품 커피산지인 안티오키아에서 현지인이 갓 수확한 커피 열매의 향을 검사하고 있다.

ⓒ 커피비평가협회
커피 인문학은 커피와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어 왔고 서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피는 분야다. 박 회장이 커피 인문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으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국내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서원대 커피 인문학 강좌는 국내 최초이며 첫 강좌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90명 정원 외에 청강생이 몰려 강의실이 비좁을 정도였다. 박 교수는 "커피에 얽힌 숱한 역사적 사실과 다양한 이야기를 추적하고 풀어가는 과정에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며 "커피가 문화적으로 인류의 삶과 어떻게 인연을 맺어왔는지를 알면 한 잔의 커피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와 인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인류는 커피를 통해 시대적 각성을 성취해가고 커피는 인류를 통해 서식지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 커피는 세계에서 매일 20억2천500만 잔 이상 소비되고 커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 1억2천500만 명에 달한다. 커피 인문학의 또 다른 영역은 관능이다. 오감을 통해 인류가 향유하는 행복감을 관능이라고 한다면 커피가 가장 대표적인 관능의 세계인 것이다. 커피를 마시고 향유하는 것 자체가 인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회장이 커피에 빠진 것은 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던 15년 전. 와인, 차, 사케 등 갖가지 식음료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커피를 만난 순간 그 깊은 맛과 향에 반해 버린 것이다. 커피의 마력에 빠진 그는 기자 생활을 접고 2013년 커피를 생산하는 하와이 코나로 떠났다. 거기서 스테이먼 박사를 만나 커피를 더 연구하고 커피테이스터 분야를 개척하게 됐다.

3월 2일 청주에서 열리는 '좋은 커피와 나쁜 커피를 맛으로 구별하는 법' 세미나는 그래서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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