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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역대급 흔들'

인천 '바이오 메카' 굳히기… 연구개발·시설투자 규모 1위
태양광 관련 국내 기업 위태… 道 전략수정 불가피 상황
"산업 구조조정 심각하게 고민해야"

  • 웹출고시간2018.02.25 20:00:00
  • 최종수정2018.02.25 20:00:00
[충북일보] 8년간 충북 발전 방향을 제시해온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위태롭다.

최근 GM의 철수가 국내 산업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인식되면서 도내 중부권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솔라 밸리'로,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 일대를 세계적인 '바이오 밸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수정이 필요하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은 민선 5기인 지난 2011년 선포됐다.

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개 국책기관이 들어선 오송생명과학단지 등을 '바이오 밸리'로 집중 육성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인천으로 '바이오 메카'자리를 내어주는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를 최대 바이오도시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바이오 밸리' 육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인천경자청은 세계 최대·최고의 바이오·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하고 송도에 메디컬타운 조성, 영종에 준종합병원을 유치, 청라에 의료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미래형 의료복합타운을 만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오송 제3생명단지의 국가산단 지정을 서두르고 있는 충북으로썬 이 같은 우려를 기우(杞憂)로 단정하긴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1월 발표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인천은 연구개발·시설투자 규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인천에 투입된 연구개발·시설투자비는 2016년 기준 6천66억 원으로 전체 투자규모의 31.5%를 차지하고 있고 충북(2천322억 원,11.9%)보다 2.6배 이상 많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셀·모듈 생산량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태양광 산업도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기대하며 낙관할 수만은 없다.

관련 업체들이 태양광산업에 메스를 들이대는 등 심상치 않다.

실제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12월 태양광 계열사 현대아반시스 지분 2천200만주(50%)를 사업파트너인 독일 아반시스에 매각했다. 비주력 사업 매각·정리작업 일환으로 매출 저조가 원인이었다.

현대아반시스는 현대중공업이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을 위해 2011년 프랑스 생고뱅과 50대 50 합자로 설립한 계열사로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외국인 투자지역에 2천억 원을 들여 연간 생산능력 100MW의 태양전지 생산 설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성장동력이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사업 초기부터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출자법인인 SMP는 지난해 12월 울산지법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SMP는 태양전지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했지만 수익성 악화 등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에 이르렀다.

이밖에 GS그룹의 태양광 전담 계열사인 'E&R솔라(옛 STX솔라)'는 지난 2016년 구미공장을 웅진에너지에 넘겼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2016년 기준 7%,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2%)을 20%로 늘리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 에도내 태양광 관련 중소기업들도 태양광발전 사업의 구매·생산·판매·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하는 충북태양광사업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다.

도내 경제계 인사는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양 산업에서 유망 산업으로 생산 요소가 이동해 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임금상승과 함께 변화하는 산업구조의 흐름을 누가 먼저 파악하고 대비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지역 전략산업도 산업 구조조정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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