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인지도 후광 노린 직책 '갑론을박'

청주시장 후보군 명함 백태
민주당 유행열 '문재인 정부'·한국당 '前 시장' 문구 기재
바른미래당은 계파 경쟁 예고
"타이틀은 단순 참고용 역량 평가 절대기준 아냐"

  • 웹출고시간2018.02.21 21:05:16
  • 최종수정2018.02.21 21:05:27
[충북일보] 6·13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여야 후보 진영의 분위기도 한껏 예민해져 있다.

저마다 겉으로는 정책 선거를 표방하면서도 뒤로는 꼬투리 잡기에 혈안인 모양새다.

특히 10여명에 달하는 청주시장 후보들은 미묘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 다퉈 정책 발표를 통해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상대 후보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청주시장 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3명, 바른미래당 2명 등으로 형성돼 있다.

민주당은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와 한범덕 전 시장, 연철흠·이광희 충북도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고 표밭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행열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전격 등판해 당 안팎이 뒤숭숭하다.

최근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유 행정관의 공식 직함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문재인'이라는 문구를 문제 삼고 있다.

현재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정부의 후광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시선이 상당하다.

'문재인 정부'라는 문구를 삭제하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던 '전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나 '전 충북기업진흥원 사무국장'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상 지역에서는 출마예정자의 현직이나 비교적 지역민들이 잘 알만한 직함으로 후보들을 표기한다.

시장 출마에 나서는 연철흠 충북도의원도 '전 청주시의장'이라는 타이틀이 여론조사 등에서 유리할 수 있겠지만, 주로 현재 직함을 달고 평가받는다.

정 전 부지사 역시 직전 직함인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이 아닌 '부지사'로 표기되지만 지역에서 전혀 논란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한범덕 전 시장 또한 지난 2014년 낙선 이후 민주당 상당지역위원장으로 활동했지만, 그의 직함은 꾸준히 '전 시장'으로 표기됐다.

특히 한 전 시장은 최근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놔 엄연히 따지면 현재 '무직'이나 다름없다.

주민들이 인물을 평가하기 수월한 직함이 쓰이는 게 일반적이란 얘기다.

비록 유 행정관의 '문재인 정부'라는 문구가 사실상 의도된 어필인데다, 민심이 어느 정도 반영되길 꾀했다고 평가할 수는 있어도 민심 '왜곡'을 야기했다고 단정하긴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런 후보 직함을 놓고 벌이는 기 싸움은 각종 여론조사 신뢰도로 비화되기도 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역시 타이틀에 대한 씨늘한 기류가 감지된다.

현재 거론되는 한국당 후보는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다.

'도의장'과 '시의장'에 대한 지역의 밀착 체감은 사뭇 다르다.

도의장은 도내 전역에서 고른 활동을 하는 반면, 시의장은 오롯이 '청주'에 국한된다.

황 의장이 지역 인지도나 밀착도 면에서 앞설 수는 있으나 김 의장은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다.

김 의장은 당내 경선에서 가산점을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 천 교수는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과 임헌경 충북도의원도 '안철수계'와 '손학규계'로 갈려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 출마예정자 A씨는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 활동에 대한 평가보다 타이틀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고, 이런 점 때문에 예민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타이틀은 단순 참고용일뿐 개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