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송면중 학생들, 마을 어르신 일대기 발간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 발간

  • 웹출고시간2018.02.20 10:53:52
  • 최종수정2018.02.20 10:53:52

괴산 송면중학교 학생들이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 살아온 삶의 일대기를 전기문으로 작성해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라는 책을 발간해 화제다. 학생들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송면중
[충북일보=괴산] 괴산 송면중학교가 마을어르신들의 전기문(傳記文) 모음집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를 펴냈다.

전기문 모음집은 송면중학교가 지난 한 해 동안 행복씨앗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 활동의 결과를 담고 있다.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는 위인전에 나오는 사람만 훌륭한 것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관점을 갖고 주변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나누려고 하는 송면중학교만의 특색있는 활동이다.

전교생 30명이 마을 어르신을 만나뵙고 그분들이 들려주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기록한 결과물이 이번에 발간한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이다.

이 책에는 처음에는 초인종 누르는 것조차 주저하고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그분들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삶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윤서(여.1년)양은 "할머니께서는 특별한 일도 없다고 하시고 자신을 아주낮게 평가하셨지만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할머니가 정말 특별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고 적고 있다.

김해인(여.2년)양은 "내가 할머니를 안 지가 거의 10년 이상 됐는데 그 10년이란 세월 동안 할머니의 성함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또 김진형(2년) 군은 "할머니께서는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오셨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셨다. 그런 할머니의 삶을 보면서 나는 희망을 얻었다"며 "위대한 평민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나는 할머니 댁에 자주 찾아갈 생각이다.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차용준(3년)군은 "성당에서 만나는 착한 할머니신 줄만 알았던 할머니의 작은 역사가 잊혀 지나갈 뻔 했다가 기록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게 느껴진다. 그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필기하는 것도 잊을 뻔하였다. 나는 인터뷰를 하러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라고 하였다.

학교관계자는 "삶의 터전인 송면 마을이 어르신들의 노고와 애향심 속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고, 앞으로 더욱 더 따뜻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고 마을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며 학생들의 활동을 평가했다.

마을어르신들의 전기문 모음집 '소녀와 할머니의 공기놀이'는 잊힐 뻔한 지역사와 개인사가 어르신들의 구술을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미시역사(微視歷史)로서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인터뷰에 응한 마을 어르신들을 학생들이 찾아가 직접 책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 김병학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