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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설 민심' 정치·경제·사회 걱정투성이

6·13 지방선거 출마자 비교분석 '스타트'
평창올림픽 연계 남북문제 우려 곳곳 감지
GM 군산공장 폐쇄 여파 경기 불안감 팽배

  • 웹출고시간2018.02.18 20:00:00
  • 최종수정2018.02.18 20:00:00
[충북일보] 4일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전국적으로 민심(民心)이 한데 모였다가 흩어졌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되길 바라는 소소한 바람들이 설 명절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지역발전을 바라는 유권자들은 충북지사와 시장·군수 후보군에 대한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이시종 지사의 3선 출마 시기에 대한 관심과 정당별 지지도 등 판세를 읽는 눈도 바빠졌다.

청주시장에는 10여 명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식상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한수철(36·청주시)씨는 "지방선거에 눈에 띄는 후보 없이 과거 인물이나 정부에 편승하려는 인물이 나타나 피로감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천은 지방선거와 함께 오는 21일로 다가온 권석창 국회의원의 항소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통 보수지역인 단양은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등을 근거로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는 의견과 류한우 군수 등이 포함된 한국당의 우세가 아직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교차했다.

충주는 지역 명문고를 자처하는 충주고 출신이 4명이 출마를 선언해 이구동성 얘기가 많았다.

김정국(63·충주시)씨는 "뭐니 뭐니 해도 지역발전의 핵심은 자치단체장이 누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래서 그런지 이번 설 명절 시민이나 귀성객들이 모두 시장 선거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제천 시민의 최대 관심사이자 얘깃거리는 지난해 말 발생한 화재참사였다.

오는 21일 화재 참사 두 달을 앞둔 시민들은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희생자들을 기렸다. 아픔을 지켜본 이들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보듬었다.

설날 남자 스켈레톤에서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 나오면서 우울했던 마음을 달래줬지만, 북한 대표단 남북협력기금 28억 6천만 원 지원은 공감을 얻지 못한 분위기다.

평창 올림픽과 연계해 남북문제를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최성규(42·괴산군)씨는 "평창올림픽이 대북 관계 개선에 물꼬가 될 것이란 기대는 섣부르다"며 "물론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사실은 어느 정도 형식적인 성과라고 볼 수는 있으나 문제는 앞으로다. 평창올림픽은 '단초'가 돼야지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을 앞두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면서 도내에도 경기침체와 실업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다.

최저임금 상승에도 직장인들의 한숨은 깊어졌고 간소화된 설 차례상은 민생경제 현실을 여실히 반영했다.

염진기(54·전북 군산시)씨는 "최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며 지역민들의 민심이 흉흉하다. 젊은 사람들은 다른 지역 공장으로 이전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든 사람들은 순차적으로 퇴직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득하다"며 "근본적으로 지역민들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오형(57·청주시)씨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은 손도 많이 가고, 비용과 시간도 부담스럽다"며 "굳이 다 먹지도 못할 전을 많이 부칠 이유가 없어 차례상을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김도형(30·상당구 용암동)씨는 "취직과 결혼 등의 이야기나 질문이 나와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며 "청년 취업률이 가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과 결혼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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