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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나 '占치는 정치' 새해 점집 문턱 닳는다

청주지역 지방선거 앞두고 대목
일부 철학관, 불안심리 이용
거액의 굿 권하기도

  • 웹출고시간2018.02.18 20:00:00
  • 최종수정2018.02.18 20:00:00
[충북일보] 최근 여배우 L씨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사주 카페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6년간 연애를 하지 못해 올해는 연애운이 있는지 역술가에게 물었다.

다행히 무술년 새해에는 남자 운이 있다고 하자 좋아하는 모습이었는데 3개월 연애기간이 끝이라고 하여 크게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신수와 사주 풀이가 맞는 것일까. 사주나 신수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지면서도 연초가 되면 점집을 찾는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불안하자 올해의 운세가 어떨지 역술가에게 의지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후보들이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은 있는지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점집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주에는 유난히 점집과 철학관이 많다. 상당구 대성로, 서원구 호국로 등에 철학관이 몰려 있으며 복대동, 운천동, 내덕동 골목길에 철학관이 성업 중이다.

대성로의 경우 도로 옆으로 도원암, 천영사, 단군신전, 약사암, 성화사 등의 이름을 걸고 역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호국로에도 현대철학관, 대원철학관, 청보사, 인제철학관, 천계정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북대동은 특히 철학관이 많은데 경부철학, 보선철학, 동자보살, 정성운철학, 세종철학관 등 수십 곳이 몰려 있다. 명암약수터와 우암산에 굿당도 10여 곳에 달한다.

철학관과 점집은 새해를 전후해 대목을 맞는다.

평소에는 하루 서너 명 올까 말까 하던 곳도 설날 전후 10여 명씩 찾아오고 유명한 곳은 수십명이 몰리기도 한다. 명성 있는 철학관은 며칠 전부터 예약을 받아 놓고 신년 운수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새해가 되면 항상 철학관을 찾는다는 A씨(62)는 "자식들이 하는 사업은 잘될지, 새해에는 별 탈이 없을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신년 운세를 본다"며 "올해도 단골 철학관에 갔는데 식당을 운영하는 자식 사업이 번창한다고 하여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철학관에서는 손님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여 액운이 있다며 거액의 굿을 권유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모자 사건도 거액의 돈을 노린 무속인이 배후에서 조종해 엄마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1월 전남 순천경찰서는 기도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뜯어낸 무속인 B씨(61)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토정비결이나 신년의 운세를 보는 것은 우리 민족의 풍습이다. 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지나치게 운수에 의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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