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옥천주민, 폐선로 레일바이크 사업 3년째 지지부진 철거요구

유원시설 앞세운 관광개발 약속 '깜깜'…애물단지 전락
12일 옥천에서 철도시설공단과 간담회…"분명한 입장 밝혀라"

  • 웹출고시간2018.02.11 15:11:39
  • 최종수정2018.02.11 15:12:31
[충북일보=옥천] 옥천주민들이 옥천읍 대청∼삼청리 경부고속철도 폐선로에 추진되는 레일바이크 사업이 연거푸 무산되면서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폐선로가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돼 흉물이 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5년 6월 폐선된 이 구간 2.4㎞에 레일바이크·스카이로드(하강 레포츠 시설)·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는 유원시설 설치계획을 했다.

이후 A 업체가 사업구간을 임차해 투자에 나섰으나 얼마 못 가 자금난 등으로 사업을 접었다.

공단 측은 지난해 재입찰을 통해 B씨를 새 사업자로 선정했지만, 이번에도 인허가 승계와 투자시설 인수 등을 놓고 A 업체와 갈등을 빚다가 손을 들었다.

그러는 사이 이 구간 선로는 레일바이크 운행시설 일부만 설치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폐선 계획이 전해질 당시에도 주민들은 선로 철거를 요구했다. 지상 10m 높이의 둑 형태로 만들어진 선로가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경관을 해치고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이유에서다.

공단 측도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애초에는 철거를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폐선 예정일이 다가오자 입장을 바꿨다.

이 구간이 건설된 지 13년밖에 안 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철거 때 발생하는 1만5천t의 콘크리트 폐기물 처리도 부담이라는 점을 폐선 불가 이유로 꼽았다. 240억원으로 추정되는 철거비용도 공단이 입장을 바꾼 배경이다.

공단은 이 구간을 유원시설로 개발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워 주민을 설득했고, 농산물 판매지원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장기간 사업이 미뤄지면서 철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3년 전 철거운동을 주도했던 이규억(59)씨는 "둑과 선로가 3년째 방치되면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흉물로 등장하고 있다"며 "약속 이행이 어렵다면 폐선을 철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단 측은 여전히 사업 재추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레일바이크 운행시설에 대해 시공업체가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재입찰이 지연됐다"며 "유치권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판결을받아 행정대집행을 준비하고 있어 머잖아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공단 측의 확실한 입장을 듣기 위해 긴급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12일 옥천군청에서 열리는 간담회에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 이동렬 한국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장, 김성식 옥천 부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공단 측이 사업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여의치 않다면 철로를 철거하라는 주장도 나올것으로 보인다.

옥천 / 손근방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