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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개교 62년만에 첫 '창업특별상' 받고 졸업하는 김완기 씨

군 생활 중에도 디자인 몰두…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서 34회 수상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용품 '스노우볼' 'LED응원봉' 도 김 씨 작품

  • 웹출고시간2018.02.07 17:27:47
  • 최종수정2018.02.08 04:57:03

9일 한남대를 졸업하는 김완기 씨가 디자인한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 홍보용품 '스노우볼'.

ⓒ 한남대
[충북일보] 한남대 디자인학과 4학년 김완기(26)씨가 오는 9일 열리는 이 대학 학위수여식에서 이덕훈 총장에게서 '창업특별상'을 받는다.

이 상을 받는 것은 개교(1956년) 이래 처음이라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김씨는 지난 2016년 학생 신분으로 1인 디자인 벤처기업 '아이디어 랩(Eyedea LAB)'을 창업,제품디자인 관련 특허 3건을 출원해 2건은 등록을 받았다.

9일 한남대를 졸업하는 김완기 씨가 디자인한 새장 모양의 거품기인 'Bird Whisk'.

ⓒ 한남대
평창동계올림픽 이벤트 홍보용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노우볼'과 'LED응원봉' 등도 김씨가 만든 작품이다.

특히 그가 디자인한 'Bird Whisk(새장 모양의 거품 발생용 주방기구)'는 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불이 아닌 전구의 열로 향초를 녹여 사용하는 '캔들워머'도 그가 개발했다. 기존 향초보다 안전한 방식으로, 향초 안에 장난감을 숨겨놓는 '오락성'까지 더해 호평을 받았다.

9일 한남대를 졸업하는 김완기 씨가 디자인한 '캔들워머'.

ⓒ 한남대
김씨의 디자인은 국제공모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재학 중 세계적 권위의 독일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2회 입상했고,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국제우수디자인상)도 4회나 탔다.

김완기 씨

ⓒ 한남대
김씨가 디자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작업에 몰두하게 된 과정은 흥미롭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 입대를 9일 앞둔 김 씨는 새로운 결심을 한다. 평소 3D(차원) 프로그램을 배우라는 선배들의 말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입대 후에도 디자인 작업을 지속했다. 군대에 컴퓨터는 없지만 입대 전에 익힌 3D프로그램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종이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전우들에게 디자인 피드백을 받았다.

군대에서 받은 월급 대부분은 군부대 PC방인 '사이버지식방'에서 디자인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배우는 데 투자했다.

군대 안에서 기획한 디자인 시안을 휴가를 나와 컴퓨터로 작업해 공모전에 출품하고 다시 복귀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마침내 2014년 '스파크국제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대학 졸업 때까지 총 34회에 걸쳐 국내·외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김씨는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다"며 "앞으로 사회생활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자기계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대전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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