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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한파에 설 연휴 '알바도 품귀'

유통업계 경기침체 영향 알바 인력 축소
구직자는 늘어 단기 채용모집 조기 마감
돈 주고 사는 '아르바이트 권리금'도 등장

  • 웹출고시간2018.02.07 21:00:00
  • 최종수정2018.02.07 21:00:00
[충북일보] '알바 대목'인 설 연휴를 앞두고 단기 아르바이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연휴를 반납하고 일을 하려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아르바이트 채용 시장은 꽁꽁 얼었다.

가중되는 생활비 부담과 역대 최고인 청년 실업률(2017년 기준 9.9%)의 영향으로 연휴에도 일을 하려는 청년들은 많지만, 일자리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이 모(24·청주시 용암동)씨는 학비와 생활비 부담으로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지만 설 연휴를 일주일 정도 남긴 현재(7일)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에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를 보고 몇몇 업체에 연락을 했지만 조기 마감이 됐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 씨는 "학과 특성상 장기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어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꼭 하고 싶었지만 이번 연휴에는 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명절을 앞두고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이 가장 활발하게 단기 아르바이트를 채용하지만 도내 업체들의 이번 설 연휴 채용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청주점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물류팀에서 일할 단기 아르바이트 인원을 지난해 3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였다.

홈플러스 청주점 관계자는 "올해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 정도 줄었다"며 "매출이 감소해 채용을 오히려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명절 선물세트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단기 아르바이트 인원은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줄였다.

여러 부분에서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필요인력 자체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또한 아르바이트 채용 감축의 한 원인이 됐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최저임금 상승분이 전체적인 재정규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채용 인원을 결정할 때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사고파는 일명 '아르바이트 권리금'까지 등장했다.

'아르바이트 권리금'이란 전임 알바생이 자신의 일자리를 원하는 후임 알바생에게 일자리를 물려주면서 받는 돈을 말한다.

취업준비생 김 모(25·청주시 탑동)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기존 알바생에게 돈을 주고 사는 경우가 있다고 친구들에게 들었다"며 "취업 뿐 아니라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려운데 알바하려면 돈까지 내야한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고 씁쓸해했다.

/ 신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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