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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인물, '설익은' 공약

지선 예비후보자 등록 앞두고 출사표 봇물
정책 공약은 '도긴개긴'…인물 경쟁 되풀이
충북지사 '프레임戰', 청주시장 '인기투표' 조짐

  • 웹출고시간2018.02.04 21:13:51
  • 최종수정2018.02.04 21:13:51
[충북일보] 오는 6·13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그동안 물밑 행보에 열중하던 여야 후보군이 하나 둘씩 링에 오르고 있다.

오는 1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출마의 뜻을 내비친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기성 정치인인데다 획기적인 공약도 부족해 아직까진 민심의 동요가 미약하기만 하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거물급 인물이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짙어진 가운데 4선 중진의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후배에게 양보하라"고 거세게 몰아붙이며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 의원은 '미호천 시대 개막'을 포함한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이슈 선점을 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충북의 수(水)-실크로드 건설' 계획을 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강호축'이라는 국토 균형발전 방향을 내놨다.

이들 모두 화두만 던져놨을 뿐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천 방향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과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등이 경쟁에 합류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최대 아킬레스를 집중 공략해 '프레임전'을 벌일 태세다.

민주당은 기성정치권, 특히 고령 정치인이라는 한계에 봉착해 있다.

이에 반해 한국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정치 신인급으로, 참신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한국당 후보들 역시 눈에 띄는 정책이 부족하다.

신 전 위원장은 공약으로 공기업 지역 인재 채용, MRO 기업 유치, 중소상인 관련 프로그램 등의 공약을 내놨지만 기존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박경국 전 차관은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지만, '합리적 보수, 진보적 보수'라는 애매모호한 자평으로 유권자들에게 혼란의 여지를 주고 있다.

난립한 청주시장은 난무하고 있는 각종 공약에 비해 실속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매주 정책 발표를 통해 공약을 소개하고 있지만,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평가 받진 못하고 있다.

반대로 황영호 시의장은 '청주시청사 건립 재검토'라는 휘발성 이슈를 선점했으나 지역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다분히 정략적인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교수는 '경제전문가'다운 공약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천 교수는 지난 1일 첫 공약으로 '경제 분야'를 발표했으나 투자유치 10조 원, 산업단지 조성, 첨단기업 유치,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청년·경단녀 지원 확대 등 기존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구상을 내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의 정책 구상이 잇따르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만한 대형 이슈가 없을뿐더러, 인물 역시 기성정치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관가에서 인재를 육성하지 못한 충북의 한계가 추진 동력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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