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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의지 없는 옥천군 군정홍보실

홍보자료 챙긴 전 부군수 옥천 떠나자 원위치
군민혈세 들여 추진하는 정책사업도 홍보 꺼려…군민의 알권리 무시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평생학습원 자료가 대부분 차지

  • 웹출고시간2018.02.04 15:56:42
  • 최종수정2018.02.04 15:56:42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이 군정홍보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군은 청사에 군정홍보실을 설치하고 실과소별 현안사업이나 신규 추진정책 등을 브리핑하며 언론을 통해 군민들에게 알리는 소통공간이다.

이에 군은 주간 브리핑 시간을 만들어 매주 월요일이면 군정홍보실에서 정책 및 사업설명회 등을 한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실과소가 군정홍보실을 통한 대 군민 홍보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군민의 세금으로 추진하는 각종 사업 등은 군민들이 알 권리가 있는 데도 홍보하려는 의지가 부족해져 군민들에게 알리는 홍보서비스가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실과소 읍면까지 홍보를 챙기던 전 옥천 부군수 마저 인사로 군을 떠나자 예전처럼 원위치 된 것 같아 누군가가 꾸준히 간섭하고 참견해야 일하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있는 데다 공교롭게도 5급 과장이 없거나 6월 말 퇴직을 앞둔 부서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이 더욱 나타난다.

일종의 부서 레임덕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럴 까봐 군수가 군정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1월 2일 시무식자리에서 천명했음에도 불구 공직자들은 움직이질 않고 있는 것이다.

부서에서는 왜 홍보자료를 내질 않고 꺼리는 것일까?

공직자들의 업무수행은 곧 홍보와 직결된다. 군정시행은 군민들을 위하는 봉사행정이기 때문이다.

업무에 열중하다보면 홍보는 잊게 될 수도 있다. 홍보자료가 비판기사로 혹여나 뒤집힐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인식부족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12월말 홍보 잘 한 부서를 뽑아 상금까지 주고 있을까? 신강섭 전 부군수는 부임하자마자 홍보업무를 챙겼다.

군정은 곧 홍보라는 것이다. 이에 실과소와 읍면의 주무팀장을 참석시켜 한 달에 몇 건씩 홍보자료를 제출토록까지 했다.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도 홍보에 대한 지적이 늘 나왔다.

이 때문인지 그래도 자료가 있었다. 홍보는 잘난 척 하는 것이 아니고 내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다는 최소한의 알림이다.

그래야 업무에 대한 책임도 뒤따를 수 있다.

부서팀장에게 왜 홍보 자료를 내질 않느냐고 물어 보면 대부분 깜박했다고 답변한다.

비근한 예로 문화관광과의 경우 지난달 11일 주요행사계획에 '청산생선국수거리조성업주' 간담회를 한다고 했다.

도비·군비 등 1억5천만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계획도 아주 구체적으로 세워놨다. 그럼에도 홍보자료를 내지 않는다.

의지가 없는 것이다.

같은 날 환경과 관련업무로 옥천군민들의 최대의 관심사인 '금강수계토지매수제도 등 개선대책회의'도 역시 지료가 없었다.

또 친환경농축산과 관련업무인 16일 '청산면 주민자치센터 준공식' 도 '옥천푸드유통센터수탁기관 선정심의위원회의' 결과도 자료가 나오질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문화관광과 관련부서 업무인 '2018년 충북문화재단 지원사업 설명회'가 있으면서도 이 역시 사전자료 등이 없었다.

여기에 지난 22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민복지과 관련업무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수탁자선정심사위원회가 열렸다. 사전홍보자료는 물론이고 결과자료도 없다.

특히 지난해 문화관광과는 연변지용제가 상해지용제로 바뀌었는데도 조용했다. 어렵게 예산까지 세운 연변 지용시비 건립역시 무산됐으면서도 침묵했다.

이 같은 실정 속에 옥천군정 홍보를 맡고 있는 홍보팀은 매일 홍보자료를 생산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래서인지 인사 때지원하는 공직이 없는 기피부서가 됐다.

이 때문에 군민의 알 권리가 무시되고 있다. 군민들에게 옥천군의 행정을 알리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아쉽다.

더 웃기는 것은 언론사가 부서업무를 취재하면 보조사업 사회단체로 물어보라거나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는 안일무사하고 책임 없는 태도의 답변이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되고 어이가 없다.

새로 부임한 김성식 부군수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1일 실과소, 읍면장 회의를 긴급히 열고 부군수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은 '소 브루셀라 감염', '금강수계법 회신답변'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는 엄격히 말하면 공직의 직무유기로 징계감이다.

한 공무원은 "각 부서에서 홍보자료를 제출하면 일부 언론사에서 비판기사로 뒤집거나 자료유출이라고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어 자료를 내지 않는 것이 상책으로 생각하고 꺼리게 된다"며 "순수하게 군정정책을 홍보하고 싶어도 뒤따르는 책임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발생하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에 김 부군수는 "앞으로 군정홍보실을 군민과 소통의 장소로 활용토록 각 부서에 지시했다"며 "레임덕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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