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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급증세… 사고나면 어쩌나

2016년 말 도내 4만9천여명 '2000년比 2배'
고령자 가구 중 36.6%… 사고 대응력 부족
각종 노인시설 안전 전수조사 필요성 대두

  • 웹출고시간2018.01.30 21:24:00
  • 최종수정2018.01.30 21:24:02

노인들의 삶은 곤궁하다. 심지어 대형 사건·사고 대응력도 크게 떨어진다. 우리는 이제 그들의 행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영하권 날씨를 기록한 30일 청주 중앙공원에서 윷놀이를 하면서 소일(消日)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처연하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지역의 '홀몸노인'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각종 노인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도내 고령인구 중 홀몸노인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4만9천483명으로 나타났다. 노인인구와 홀몸노인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도내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무려 36.6%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33.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도내 홀몸노인은 4만9천483명으로 2000년 2만1천634명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중 74%가 여자 1인 가구로 조사됐다. 그 만큼 늙고 병들어도 보살필 사람이 없어 혼자 외롭게 사는 노인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이들의 경우 사회와도 격리된 생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17년 통계로 보는 실버세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23만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13.6%보다 1.4%p나 높은 수치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은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를 성비(性比)로 보면 남자 9만7천 명(12.4%), 여자 13만7천 명(17.7%) 등이다.

'노년부양비'는 21명으로 전국 평균 18.7명에 비해 높았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말한다.

또 유소년(0∼14세)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10.6으로 2010년 84.2에 비해 26.4%가 증가했고, 고령자 1명을 생산가능인구 4.8명이 부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보은군의 고령인구 비율이 3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괴산군 29.5%, 영동군 27.3%, 단양군 26.9%, 옥천군 26.1% 순이다.

이처럼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홀몸 노인 비중까지 높아지면서 이들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각종 노인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요양병원 대형 참사처럼 도내에서도 언제든지 유사한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인들에 대한 각종 보조금 지원보다 대형 사건·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제적 행정조치가 더 시급하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보조금의 경우 생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대형 사건·사고의 경우 아예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홀몸노인들의 사건·사고 대응력이 아예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고령자와 관련한 정책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65세 노인들을 위한 평생 교육, 재취업 기회 확대, 정년 연장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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