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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최고 호황 세종시 주택시장, 올해 전망은?

한국은행 김경근 과장팀 "비관·낙관적 전망 엇갈려"
대전·충남은 수요감소, 공급증가에 "대체로 비관적"

  • 웹출고시간2018.01.28 17:06:24
  • 최종수정2018.01.28 17:32:52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김경근 과장과 이현우 조사역은 작년 전국 최고 호황을 보인 세종시 주택시장에 대해 "올해는 비관과 낙관적 모습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종 신도시 1생활권 아파트 단지.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지난해 세종시 주택시장은 하반기에 다소 위축됐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전국 최고 수준의 호황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거래량 증가율은 대구 다음으로 높은 23.4%에 달했다.

그렇다면 올해 전망은 어떨까.

◇대전·충남 주택시장 하락국면 진입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기획금융팀 김경근 과장과 이현우 조사역은 28일 '최근 대전·충남(세종 포함)지역 주택시장 여건 점검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 주택시장이 "대체로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이 크게 확대되는 반면 수요가 둔화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종의 경우 매매가가 연간 4.29% 올랐으나,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8월 2일)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 분기(3개월) 별 상승률이 △2분기 2.54% △3분기 1.40% △4분기 0.22%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세종의 '반사이익'을 받는 대전은 △2분기 0.17% △3분기 0.50% △4분기 0.56%로 꾸준히 높아졌다.

대전의 지난해 상승률이 1.51%에 달한 데에는 수급 불균형 요인도 있다. 하지만 충남은 공급 과잉으로 2016년(1.51%)에 이어 지난해에도 0.48% 내렸다.
'벌집순환모형(Honeycomb Cycle Model)'을 활용, 주택경기순환 국면을 추정한 결과 세종을 제외한 지역 주택시장은 거래량이 줄고 가격은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하락하는 순환국면에 있다. 대전은 제2국면(거래량 ↓ 가격 ↑)에서 제3국면(거래량↓, 가격상승 제한)으로 이행 중이고, 충남은 제4국면(거래량↓, 가격↓)에 진입했다.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은 통계 시계열 자료 부족으로 인해 이번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세종은 비관·낙관 전망 엇갈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주요 구매계층 증가세 둔화 등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지난해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발표 등으로 주택대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다주택자 규제 및 보유세 강화 우려 등으로 지방주택시장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또 주택보급률이 이미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올해 대전·충남의 신규 공급물량은 최근 4년 평균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지역의 주요 주택 구매계층 증가세 둔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으로 신규 주택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는 세종은 올해 1분기(1~3월) 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2천889 가구)보다 훨씬 많은 7천232가구에 달한다.

오는 4월부터 양도세 중과제가 시행되면 아파트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유입인구 증가 △행정수도 기능 확대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외지인 소유 주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8%(2016년 기준)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투자 목적 주택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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