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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 청소년 만드는 전자담배

유해물건 지정에도 온라인서 쉽게 구입
'무취' 궐련형 담배 지도단속도 어려워

  • 웹출고시간2018.01.28 20:43:55
  • 최종수정2018.01.28 20:44:09

다양한 모양의 전자담배 기기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연기나 냄새가 나지 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인터넷으로 손 쉽게 전자담배 기기와 용액을 구입할 수 있어 지자체와 관계당국의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2017년 청소년의 흡연율은 남자 9.5%, 여자 3.1%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흡연율은 매년 감소 추세(남자 △2013년 14.4% △2014년 14.0% △2015년 11.9% △2016년 9.6%, 여자 △2013년 4.6% △2014년 4.0% △2015년 3.2% △2016년 2.7%)를 보이지만 남자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3.9%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도내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기준, 남자 10.7%, 여자 2.9%로 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국의 남자 청소년 전자담배사용률은 3.3%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5~6년 전 액상형 전자담배가 학생들 사이에서 잠시 유행했는데, 최근 담배가격이 오르고 새로운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몇몇 학생들이 전자담배에 손을 대고 있다"며 "전자담배는 냄새가 나지 않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10월 담배성분을 흡입할 수 있는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지만 청소년들은 인터넷 중고사이트를 통해 전자담배기기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용액은 직접 제조도 가능하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을 기화시켜 흡입하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최근 출시된 연초 고형물을 가열해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크게 나뉜다.

청주의 한 전자담배가게 업주는 "향료와 글리세린, 니코틴 원액을 섞으면 전자담배의 용액이 된다"며 "위험성이 큰 무허가 니코틴 원액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한 후 용액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코틴 원액은 생명을 앗아갈 정도의 유해물질이므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니코틴이 들어간 액상형 전자담배의 용액을 무허가로 제조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청소년들이 이에 유혹을 느끼는 이유는 직접 만든 용액의 원가가 시중에 판매 중인 용액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권련형 전자담배의 연초 고형물은 편의점 등 지정된 업소에서 구입해야 한다.

고등학생 A군은 "청소년인줄 알면서 담배를 파는 업소가 있다.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은 그곳만 이용한다"고 밝혔다.

도내 흡연 청소년의 49.3%가 편의점·가게 등에서 직접 담배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가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북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유해성 저감' 제품, '냄새가 덜 배는' 담배 등으로 홍보하지만 담배는 그 형태가 어떻든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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