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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모

청주기상지청장

연이은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저기온을 연일 갈아치우며 매서운 한파가 절정을 보이고 있다. 겨울이니 당연히 춥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도 지나며 서서히 날이 풀릴 것이라 기대했던 시민들은 더 추워진 날씨가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충북은 지난 12일 제천 영하 20도, 청주 영하 15도를 보이며 5년 만에 충북 전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진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충북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되며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한파의 기세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북미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2주 이상 한파가 계속되며 피해가 속출했는데, 평년 기온보다 10~20도 가랑 낮은 이례적인 한파로 몸살을 앓았다.

이러한 기록적인 한파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과학계는 기후변화, 즉 지구온난화를 주목하고 있다. 지구는 계속해서 더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지구온난화의 역설'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온난화로 인한 북극기온 상승에 따라 겨울철 해빙이 줄어들면, 북극해의 열에너지를 대기로 방출시키게 되고, 이는 북극한기를 가둬두는 대기순환(제트기류)을 남북으로 요동치게 한다. 즉, 북극한기가 중위도로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가속되고 제트기류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극한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파는 그 피해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자연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한파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재해현상으로, 주요 피해로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겨울 동안 연평균 130여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자연재해(태풍, 호우, 강풍)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의 약 1.8배, 폭염(열사병)에 의한 사망자의 약 5.5배 높은 수치이다.

기상청은 한파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월부터 4월까지 한파특보를 운영한다. 한파특보는 발령 기준에 맞추어 주의보와 경보 두 단계로 나뉘어 발표된다. 또한 한파에 취약한 계층의 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노인, 쪽방촌거주자 등을 담당하는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파특보 문자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체감온도, 동파가능지수 등 생활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재해는 무엇보다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 한파가 예보되면, 급격한 기온 저하에 따른 한랭질환에 유의하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 농작물 동해 및 가축 동사와 화재사고에도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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