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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유권자들에겐 약자를 위한 후보를 편파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다. 밖엔 여전히 가난하고 슬픈 사람들이 많다. 충북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역을 거세한 정치는 필요 없다.

*** 정치가 역사를 이길 순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선 모두가 행복하지 않다. 다수가 행복하지도 않다. 파손된 민주주의를 바로 잡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오로지 국민 유권자만 할 수 있다. 그것도 선거 때만 가능하다. 선거로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면 어렵다. 그게 권력의 속성이다.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무언가도 포기하지 않는다.

권력은 자발적으로 하는 게 없다. 권력은 오롯이 권력을 위한 일만 한다. 적폐청산을 외치던 새로운 권력자가 다시 적폐의 대상이 되는 이유다. 권력의 나쁜 속성은 유지되고 순환된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현대 민주주의에선 좌편향도 우편향도 부질없다. 권력은 이미 국민들에게 강제로 안경을 쓰게 했다. 더 잘 보게 하려함이 아니다. 좌든 우든 한쪽으로만 보게 하기 위해서다. 권력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도록 안경을 씌웠다.

하지만 권력의 시선으론 보이지 않는 게 너무 많다. 국민의 시선으로 봐야 많은 게 보인다. 약자의 시선으로 봐야 사회의 부조리를 볼 수 있다. 권력이 세상의 약자에게 시선을 돌려야 올바른 정책을 만들 수 있다.

6·13지방선거가 부쩍부쩍 다가오고 있다. 여야 간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선거전에 나선 후보들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그럴수록 공약 남발 경향성도 강해지고 있다. 손쉽게 표심(票心)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정치권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선거에 대한 욕심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기기 위한 과욕이다. 국민을 위한 게 아니다. 오로지 내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다. 정치권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약자의 관점이 사회적 자원이 될 수 있다. 약자의 시선으로 볼 때 더 많은 걸 볼 수 있다. 약자의 다른 시각이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좀 더 역설적으로 강조하면 국가경쟁력강화 자원이다.

국민 대다수는 약자다. 충북도민들은 더 약하다. 선거 때가 돼도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보수나 진보 그 어떤 후보를 뽑아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다. 언제나 홀대의 그늘에 있었다. 애증의 표를 줘가며 당선시켜도 언제나 그대로였다.

선거를 하는 이유는 약자의 시선으로 시대와 사회를 보는 지도자를 뽑기 위해서다. 그래서 계층별, 계급별 차별의 요소를 없애기 위함이다. 더불어 경제적·문화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함이다. 후보들은 약자의 세상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이번엔 좀 달라야 한다. 아니 많이 달라야 한다. '충북도의, 충북도민에 의한, 충북도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하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투표 전 후보 검증을 잘 해야 한다.

*** 낯선 시선으로 극복해 나가자

정치와 선거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정치는 개인의 욕망을 합리·합법적으로 대의하는 행위다. 선거는 개인의 정치 실현 절차다. 궁극적으로 권련의 실현이다. 그래서 어떤 후보는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기 위해 과장을 일삼는다.

그러나 감동은 삶의 체험에서 나온다. 일부러 꾸며서 되는 게 아니다. 예술세계에만 있는 감정이 아니다. 정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만큼 정치인의 삶과 세계관이 일치할 때 아름답다. 좋은 정책도 거기서 나온다.

후진적 정치일수록 모든 게 일방적 관점에서 관찰되고 실행된다. 선거 때면 더 심해진다. 진보는 진보 쪽으로, 보수는 보수 쪽으로 함몰된다. 국민과 국가, 지역과 주민은 후보의 입에만 있고 가슴엔 없다. 선거가 끝나면 이마저도 사라진다.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야 한다. 합법적으로 지역에 빨대를 꽂으려는 사람을 퇴출해야 한다. 그게 지역의 피해를 막는 길이다. 정치가 역사를 이길 순 없다. 정치인은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 낯선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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