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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30 18:02:08
  • 최종수정2018.01.30 19:15:40

구전회

청주동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팀장

겨울이 되면 많은 커플 및 가족들이 영화관을 찾는다. 찬바람을 피해,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고, 뭉클한 영화를 보며, 마음의 온도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1년에 2억 2천여만 명이 영화관을 찾는다. 1인당 연평균 4.2회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휴식을 위해 방문한 영화관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화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수의 인원이 밀집돼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10시께 강릉의 한 대형마트 건물 6층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위층 영화관에 있던 관람객 300여 명이 "불이 났다"는 소리와 대피방송 등을 듣고 밖으로 급히 빠져나왔다.

이때 한 명 한 명의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다수의 움직임에 사람들이 이끌려 자칫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예로 1997년 인도 우파르 영화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했다.

그렇다면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내부 구조를 살펴보고, 머릿 속에 그림을 그려보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나만의 '피난안내도'를 만드는 것이다. 유념해야 할 것은 3가지다. 비상구, 옥내 소화전, 소화기다. 불이 났을 때 어디에 있는 소화기를 가지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나와 우리 가족들은 어떻게 안전하게 대피해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난 소방관도 아닌데 영화를 보러 와서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의문스러운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달콤한 팝콘이 영화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 듯 미리 대피에 대한 구상을 해놓는다면 더 안심하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또 이러한 습관을 통해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내가 먼저 소화전을 이용해서 불을 끄고 관람객들을 분산해서 대피시킬 수 있다. 이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우리 사회를 위해 공헌 하는 것이다.

최근 영화관 측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계단이나 비상구를 알기 쉬운 위치에 다양하게 배치하고, 유도등을 통해 표시한다. 소화기, 옥내 소화전 및 스프링클러도 적재적소에 비치했다. 또 법으로 영화 시작 전 비상구를 안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것들을 염두에 두는 우리의 마음이다. '확증편향'이라는 용어가 있다. 인간은 자신의 세계관에 맞는 것들을 먼저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안전 설비들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인식을 하지 않는 다면, 비상구에 대한 안내도 그저 광고처럼 지나 갈 수밖에 없다.

영화 시작 전 미리 대피로를 생각해보는 습관은 007의 제임스 본드처럼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작은 실천을 통해 편안하고 즐거운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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