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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망 관리 소홀·화재취약 구조"

현장-상황실간 소통 안돼 인명피해 키워
드라이비트 외벽 불길 급속 수직확대
시, 감리업체 설계 건축물 전수조사 착수

  • 웹출고시간2018.01.11 21:14:55
  • 최종수정2018.01.11 21:14:55
[충북일보=제천]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청 조사결과, 초기 대응 이외 문제점도 드러났다.

먼저, 충북소방본부는 무선통신망 상시 점검·수리 시스템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광역 지자체는 충북도가 유일하다.

'소방정보통신 운영관리규정'에 따르면 매일 2차례 유무선 통신망 소통상태 및 장비점검을 해야 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해야 한다.

제천 화재 당일 충북소방본부 상황실과 제천소방서 간 무선통신망 점검은 없었다.

결국, 상황실과 현장 소방관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2층 요구조자에 대한 존재를 늦게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무선통신망 고장 등에 대비해 24시간 상시 점검·수리가 가능하도록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관리 중이다.

건물 구조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다.

불이 난 건물 외벽은 화재에 취약한 스티로폼을 이용한 드라이비트 재질이었으며, 화물용·승객용 엘리베이터 층간 방화구획과 EPS실, 파이프 덕트실 방화구획 마감처리가 불량해 불이 급속히 수직 확대되는 구조였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 주 출입구에는 방화문이 설치되지 않았고, 천장 부분 방화구획이 미설정돼 실내 화재확산 차단이 불가능한 구조인 것으로도 밝혀졌다.

8~9층 테라스 부분 불법 증축 및 옥탑의 물탱크실 불법용도변경 등도 인명피해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도 미흡했다.

건물주와 소방안전관리자는 4·5·7층에 설치된 10개의 배연창을 잠가 작동 및 개방이 불가능한 상태로 관리했다.

스프링클러의 알람밸브와 보조펌프 개폐밸브도 폐쇄돼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2층 비상구 통로에는 선반을 설치하고, 비상구를 잠가 희생자들의 대피를 어렵게 했다.

이외 감지기 시공 부적정, 방화셔터 미작동 등 안전시설관리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조사결과 확인됐다.

제천시는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의 신·증축에 관여했던 설계 및 감리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11일 "감리의 철저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업체가 감리·설계한 (제천지역) 건축물을 전수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주소를 둔 해당 업체는 제천지역에 4~5개의 건축물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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