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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인프라 개선, 지선 '뜨거운 감자'

갈 곳 없는 청주 여가 시설 불만
노후 시설 수두룩… 외면 부추겨
선거철 공약 봇물 실현은 지지부진

  • 웹출고시간2018.01.11 21:15:59
  • 최종수정2018.01.11 21:15:59
[충북일보] 오는 6·13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올 봄이면 특히 유원지를 방문하는 일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권자들을 한꺼번에 만나 얼굴을 알리는 데는 각종 휴양·여가 시설만한 곳도 없어서다.

그러나 이들은 여가 시설을 이용하는 청주시민들에게 좋은 소리만 듣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악한 문화·여가 인프라에 따른 볼멘소리를 듣는데 진땀을 뺄 수도 있다.

청주는 100만 도시 위상에 걸맞은 유원지 등 여가 공간이 마땅치 않다.

청주동물원, 어린이회관, 박물관 등이 있지만 이 시설들은 규모가 작은데다 대부분 20년이 넘은 노후 시설이다.

때문에 청주권 시민들은 휴가철이나 행락철이 되면 나들이 장소를 찾아 타 지역을 전전하기도 한다.

최근 캠핑장과 주자창 등이 확충되고 있는 문암생태공원이나 시설개선이 완료된 옥화자연휴림림 등도 수많은 인파를 감당하긴 벅차다.

청주의 부족한 관광·여가 인프라는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선거철마다 문화·여가 시설 확충 공약이 쏟아진다. 선거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는 '가족친화형 도시 공원 조성'을, 자유한국당 소속 윤진식 후보는 '밀레니엄타운 개발'을 공약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지난 1998년 민선 2기 때 추진됐다가 무산됐다.

당시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거창하게 추진됐으나 이후 민선 단체장의 복심(腹心)에 따라 계획이 수차례 변경됐다.

최근 충북도와 청주시가 본격적인 개발에 뛰어들기 전까지 밀레니엄타운의 광활한 부지는 20년 가까이 허허벌판으로 방치되고 있었다.

한때 청주의 여가·휴양 콘텐츠로 활용도가 컸던 명암유원지도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 '명암유원지 활성화를 위한 조성계획'을 추진하면서 명암유원지 전체 155만8천783㎡에 대한 유희·휴양·놀이·편익시설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다목적 문화공간, 명암천 생태체험공간 조성, 명암약수터 주변 정비 등 세부 계획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시민들에게 외면받기는 청주동물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4년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낭성면 일대로 이전키로 했으나 그동안 국비 확보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동물원 이전 계획은 최근 청주시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개발을 추진하면서 가까스로 본궤도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미호천을 활용한 관광 자원 개발이나 역사·생태 교육 프로그램 등도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여가·휴양 시설에 대한 개발과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어떤 획기적인 아이템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시민들은 과거와 같이 포퓰리즘 공약(空約)이 아닌 실제 실현 가능한 공약(公約)을 원하고 있다.

시민 박모(38·청원구 오창읍)씨는 "그동안 어린이날 등 나들이철이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곤 했다"며 "관광객 유치를 외치기에 앞서 시민들, 가족들을 위한 여가 인프라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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