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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한파에 인력시장도 '꽁꽁'

폭설 겹친 새벽 5시 30분, 더 추운 하루
지원센터 방문 74명 중 10명 남짓 구직

  • 웹출고시간2018.01.10 21:35:51
  • 최종수정2018.01.10 21:35:51

일용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에 들어가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겨울이면 일감이 줄어드는 일용노동자들의 시름이 강력한 한파로 더욱 깊어진다.

겨울철에는 건설자재 품질 저하와 근로자의 작업능률 하락, 안전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건설작업이 축소된다.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보온 양생비 지출의 증가로 채산성이 급감해 작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폭설이나 한파가 오면 내부 작업은 가능하지만 터파기와 골조공사 같은 야외 작업이 어려워 공사에 필요한 인력이 대폭 줄어든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건설현장 일용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진다.

밤새 많은 눈이 내리고 한파가 기승을 부린 10일 새벽 5시 30분부터 일자리를 구하려는 일용노동자들이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찾았다.

일용노동자들이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일이 배정되길 기다리고 있다.

ⓒ 신민수기자
이날 센터를 찾은 74명의 일용구직자 가운데 일터로 떠난 사람은 10명 남짓이다.

구직에 실패한 홍 모(53)씨는 "일감이 많은 봄가을에는 한 달에 25일 가까이 일을 하지만 겨울에는 15일도 일하지 못한다"며 "오늘 하루 무엇을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두호 센터장은 "건설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외국인노동자의 유입으로 설 곳이 좁아지는 일용노동자들에게 겨울은 더욱 힘든 시기다"며 "일용노동자의 상용직 전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건설근로자 취업지원 충북청주센터의 무료 취업알선을 받은 일용노동자 또한 10명을 넘기지 못했다.

충북청주센터가 집계한 결과 지난해 7~9월 3개월간 센터를 통해 일감을 구한 일용노동자는 4천79명이었다.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한 11월부터 이번 달 10일까지는 2천25명으로 뚝 떨어졌다.

한낮에도 영하권인 야외에서 추위와 싸우며 버는 돈은 11만 원(하루 8시간 기준), 허탕을 치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길 정도다.

충북청주센터는 한파가 예보된 이번 주 내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병찬 충북청주센터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일감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겨울철 일용노동자에 대한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미흡해 아쉽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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