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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고립된 육지속 섬… 주민들 '뱃길과 사투'

대청호 '꽁꽁' 옥천 연안마을 교통수단 공기부양정
선체 밑바닥 특수 제작 필요 7개월째 방치
수리비용도 부담… 주민들 "고립될까" 우려

  • 웹출고시간2018.01.09 21:32:42
  • 최종수정2018.01.09 21:32:42

옥천의 대청호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겨울철 교통수단인 공기부양정이 아직도 수리가 안돼 옥천읍 오대리 마을 주민들이 한파걱정을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육지속의 섬으로 불리는 옥천 대청호 연안마을 주민들이 대청호가 얼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태산이다.

육지와 연결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Hovercraft)이 현재까지도 수리가 되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도선이 움직일 수 있어 통행이 가능하지만 이번 주 중에서부터 최강 한파가 몰아친다는 소식에 대청호가 꽁꽁 얼어붙어 뱃길이 막힐 경우 공기부양정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수리를 맡긴 옥천읍 오대리 공기부양정을 12월 말까지 완료해 준다는 업체가 재정난으로 7개월이 지난 9일 현재까지도 납품을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대리 마을주민들은 자칫 고립생활을 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수리를 맡겼으나 9일 현재까지도 고치질 못하고 있는 옥천 대청호 유일한 겨울교통수단인 오대리 공기부양정.

공기부양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옥천읍 오대리와 군북면 막지리에 겨울철 교통수단으로 2t급(10인승) 2척을 지난 2015년 1월에 배치했다.

당시 수자원공사에서 4억 원의 선박건조 비를 지원해 이루어졌다.

이 선박은 선체 밑으로 압축공기를 내뿜어 수면이나 얼음판 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수륙양용이다.

그러나 막지리 공기부양정은 제때 수리를 마쳐 운행에 문제가 없다.

반면 오대리 공기부양정은 엔진, 지붕, 선체 밑 등 고쳐야 할 부분이 막지리 것보다 많다.

이는 일찍 결빙이 되는 데다 지난 3년간 날카로운 얼음 판 위를 운행하다 보니 고무로 된 선체 밑바닥이 낡고 찢어져 당진에 있는 전문 수리업체에 맡긴 것이다.

운영을 맡은 오대리 이장은 "12월 말까지 수리를 약속한 선박정비를 맡은 업체가 돈이 없다며 수리비 2천500만 원을 선불하라고 하고 있다"며 "그것도 수리비 2천800여만원 중 480만원은 자신이 마련해 지불했는데 마을에 무슨 돈이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주민들이 하루 5차례 오가는 도선으로 대청호 통행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영하 10도로 내려가면 호수가 얼어붙어 어려울 수 있어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1∼2월 두 달 동안 사용할 공기부양정 운영비를 2곳 마을에 5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운영비는 인건비, 유류비, 정비 등에 사용된다. 공기부양정 운영과 관리는 마을에서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큰 수리라도 한다면 돈 한 푼 없는 마을실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지금의 운영비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 대책마련 없이는 수억 원을 들여 만든 공기부양정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고무로 된 선체 밑바닥은 특수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수리업체가 손안에 꼽을 정도여서 비용이 만만치 않다.

현재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수리완료보고서를 제출해야만 수리비를 정산 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보다못한 옥천군도 지난해 12월 20일 당진 수리업체를 방문해 12월 말까지 수리를 완료할 것을 촉구한 상태다.

오대리는 대청호와 산으로 둘러싸여 육로가 없는 마을이어서 앞으로 호수가 꽁꽁얼면 육지로 나갈 방법이 없어 주민들의 통행수단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8일에도 업체에 전화를 걸어 빨리 고칠 것을 요구했다"며 "옥천군도 오대리 공기부양정이 제때 납품이 되질 않을 경우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울 것에 대비해 대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천군 옥천읍 오대리는 7가구 11명이, 군북면 막지리 자연부락 장고개와 맥기는 30가구 25명의 주민이 생활하고 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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