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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청주시 서원구 세무과 주무관

필자는 구청 세무공무원이다. 체납차량의 번호판 영치 및 자동차 공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마다 증가하는 지방세 체납액으로 인해 강도 높은 체납세금 징수를 하다보면 어려움을 호소하는 체납자, '네 맘대로 하라'라는 식의 체납자, 협박하는 체납자, 체납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체납자 등 각양각색의 민원을 대하게 된다.

자동차 등록번호판 영치 단속은 체납자들에게 가장 빠르게 체납 사실을 인지시키고 있는 반면 생활과 밀접한 이동수단의 제재라는 점에서 마찰을 빚기도 한다.

차량번호판을 영치한 후 반환 받으려는 체납자들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는 시끌벅적한 시장판 한가운데 와 있는 듯 사람 사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환자 태우고 병원 가야 한다', '장사 하려면 장보러 가야하는데 번호판 없이 어떻게 시장에 가느냐', '업무상 미팅이 있어서 가야 하는데 창피하게 이게 뭐냐' 등.

처한 상황과 사정에 따라 체납자들의 반응 또한 천양지차이다. 체납돼 있는 줄 몰랐다고 미안해하며 흔쾌히 납부하시는 분, 전화하면 납부할 텐데 왜 말도 없이 번호판 먼저 영치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시는 분, 막무가내로 번호판 내놓으라며 험한 말을 퍼붓는 분. 불편함도 불편함이지만 이웃 사람들 보기 부끄럽다는 분들은 자동차세가 언제 부과되는지 메모해 가기도 한다.

자동차세는 매년 6월, 12월에 정기적으로 부과된다. 1월에 연 세액을 일시에 납부하면 10%를 공제 받는다. 연 세액 납부를 희망한다면 1월에 과세관청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 납부하면 된다. 인터넷 위택스를 통해 신청도 가능하다. 요즘 금리를 생각한다면 아주 좋은 세테크의 한 방법이다.

바쁘게 살다보면 납부기한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납기를 넘기게 되면 가산금 3%를 더 내야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그때그때 챙기기 어렵다면 자동이체 등록을 하는 방법이 있다. 과세관청이나 금융기관에 계좌를 등록하거나 신용카드 자동이체 신청을 하면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면허세 등은 납기 마지막 날에 자동으로 인출 납부되니 체납될 일은 없다. 필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납부 방법이다.

세무공무원은 지방세법 제131조에 의해 자동차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번호판을 영치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했고,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계속 영치활동을 할 것이다. 과세관청에서 체납고지서, 안내문 등을 수시로 발송해 납부할 것을 안내한다. 납세자들도 1년에 한두 번쯤은 체납 여부를 확인해 번호판이 영치되는 일이 없도록 해주셨으면 한다.

납세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이다. 이는 반대급부를 요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다. 모든 권리행사에는 그에 상응하는 의무가 따른다. 이 땅의 모든 국민이 최대한의 권리를 누리며, 의무도 착실히 이행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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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