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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주 당협위원장 눈치싸움 치열

위원장직 유지 지방선거 출마 가능
상당수 후보들 청원·흥덕 응모 적극 검토
지선 공천권 전초전·장기적 위험 부담 분석

  • 웹출고시간2018.01.04 21:03:39
  • 최종수정2018.01.04 21:03:39
[충북일보=청주] 자유한국당 청주 당협위원장 공모를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당협위원장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한국당이 전국 74곳의 당협위원장을 새로 꾸리면서 당헌·당규를 정비했기 때문이다.

기존까지는 공직 선거의 선출직 출마자들은 모든 당직을 사퇴해야만 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는 당협위원장을 맡을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 중앙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개정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일 것으로 보인다.

당직을 유지한 채 선거에 임할 수 있게 돼서다.

이런 논의는 이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조만간 진행될 전국위원회 의결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청주지역에서 새롭게 공모가 이뤄지는 곳은 청원과 흥덕 등 2곳이다.

한국당 소속으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상당수 후보들이 응모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관심에는 당협을 이끌면서 조직을 장악한 뒤 보다 수월하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당을 재건하기 위한 최대 기로다. 전략공천 카드까지 만지작거릴 정도로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협위원장은 사실상 지방선거 '선수'가 될 공산도 크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당협위원장은 2년 뒤 치러질 총선까지도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다.

언뜻 보면 '꽃놀이패'다.

그러나 '독배'가 될 수 있다는 경계의 시각도 만만찮다.

당협위원장직을 얻고서도 낙선할 경우 조직 장악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은 조직을 관리하고 탄탄히 다지는 중책을 맡게 되는데, 정작 본인이 선거에서 큰 패배를 하게 되면 조직 와해만 부추길 수도 있다"며 "당장 눈앞의 상황만 보면 꽃놀이패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위험 부담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교체가 결정된 전 당협위원장 역시 낙선 여파에 따른 조직력 약화가 악재가 된 면이 없지 않다.

현재 청주 2곳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낸 인물은 이규석(52) 전 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유일하다.

이 전 사무처장은 흥덕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서를 냈다.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만약 응모하게 된다면 흥덕 당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지사 출마를 준비하면서 배수진의 각오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응모는 아직 더 숙고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게 된다면 흥덕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경국 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도 흥덕 당협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장 출마 예상자로는 황영호 시의장이 청원 당협에 응모를 준비 중이다.

김양희 충북도의장은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청원 당협 응모 길을 열어두고 있다.

김 의장은 상당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청원지역에도 연고를 두고 있다. 고향이 북이면이다.

김 의장은 "여러 경우의 수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북이면이 고향이라 청원에 연고가 없진 않지만 아직 응모에 대한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이 모두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경우 한국당 유력 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가 각 당협에서 경쟁을 벌여 사실상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싼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흥덕 당협위원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는 청원 당협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 서류를 접수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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