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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초청 오찬

일본과 합의 잘못된 것…다시 논의 시사

  • 웹출고시간2018.01.04 17:59:06
  • 최종수정2018.01.04 17:59:06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김복동 할머니를 찾아 위로하고 있다.

ⓒ 청와대
[충북일보=서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고,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는 잘못된 합의임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여덟 분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 12·28합의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제된 채 이루어졌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관 입구부터 할머니들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 잘 뵙지 못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 못된 것"이라며 일본과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서 그날 펑펑 울었다"며 "(일본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는데, 소녀상이 무서우면 사죄를 하면 된다. 국민이 피해자 가족이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세계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답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우리의 소원은 사죄를 받는 것이다. 사죄를 못 받을까봐 매일 매일이 걱정이다. 대통령께서 사죄를 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찬이 끝난 후 김정숙 여사는 아시아 빈곤여성들이 생산한 목도리를 할머니들께 일일이 직접 매주었다.

이날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아홉 분외에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공동대표, 정의기억재단 지은희 이사장,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 남인순 국회여성가족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상 문제로 오찬에 참석하지 못하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복동 할머니를 직접 찾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총알이 쏟아지는 곳에서도 살아났는데 이까짓 것을 이기지 못하겠는가. 일본의 위로금을 돌려보내주어야 한다. 법적 사죄와 배상을 하면 되는 일이다. 그래야 우리가 일하기 쉽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대통령께서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써달라. 내가 이렇게 누워있으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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