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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중부권 성장 위한 新동력 ③청주공항 활성화

MRO·LCC 무산…알맹이 빠진 관문공항 전락
정부·정치권, 신수도권 시대·균형발전 역행 자초
주기장 확장·계류장 신설 등 인프라 구축 순항
활주로 연장…반쪽 공항 탈피 돌파구 마련 시급

  • 웹출고시간2018.01.04 21:05:50
  • 최종수정2018.01.04 21:05:50
[충북일보] 충북의 하늘길에는 아직 안개가 자욱하다.

신수도권 시대를 열어갈 관문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은 대내·외 환경에 휩쓸려 다니면서 좀체 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주기장 확장, 계류장 신설 등 항공 수요 창출을 위한 인프라는 속속 구축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정비(MRO) 사업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도 무산됐다.

지역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알맹이가 빠져 청주공항의 비상(飛上)은 요원하기만 하다.

◇청주공항 '난기류'

지난해 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은 기대가 컸다.

2007년 연간 이용객 100만 명 시대를 연 이후 2014년 170만 명, 2015년 212만 명 등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라는 목표를 세우고 수요 창출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대내·외 환경이 도와주지 않았다. 현실적인 벽은 높기만 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은 청주공항에 직격탄이 됐다.

국제선 이용객은 급감했고,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되기 시작한 이후에도 후유증은 컸다.

지난해 11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만1천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7천293명보다 무려 59.7%나 감소했다. 국내 8개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높은 이용객 감소율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특화 전략의 부재다.

충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항공정비(MRO) 사업은 번번이 민간 투자에서 실패했다.

청주공항 모(母)기지 LCC도 끝내 무산됐다. 청주공항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잃었다.

그동안 청주공항은 중·장거리 노선 비중이 큰 인천국제공항 따라잡기에 치중했다. 경쟁력은 미약했다.

때문에 충북도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실속 있는 노선에 눈을 돌렸지만, 정부는 외면했다.

520면이 확충된 청주국제공항 주차장 전경.

ⓒ 김태훈기자
◇신수도권 관문 딜레마

청주공항 활성화는 시대적 숙명이다.

신행정수도 건설로 청주공항은 관문공항으로서 위상이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청주공항은 시설 확충을 통한 기능 확대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미 공항 전반에 걸친 인프라 개선이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8월 327억 원을 들여 공항 활주로 평행 유도로를 설치했다.

국제선 여객 터미널은 1천937㎡ 규모로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국내선 여객 터미널은 오는 3월 착공해 5천500㎡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다.

1천8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3층 규모)도 지난해 12월 착공해 오는 12월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주기장 확장과 계류장 신설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올해 정부예산에 관련 115억 원이 반영됐다.

연계 교통망 구축 역시 순항 중이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8천216억 원이 투입된다.

이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청주공항이 국토 균형발전, 나아가 지방분권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아직 기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청주공항 도약 과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아직 많다.

먼저 활주로 연장이 필요하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2천744m에 불과하다.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에 제약이 따른다.

최소 3천200m로 활주로가 확장돼야 하는데, 충북도는 국토부가 오는 2020년 수립할 '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2021~2025년)'에 이 사업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군용 활주로에 대한 재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민항기가 이착륙 할 수 있도록 활주로의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고, 포장 두께도 45㎝에서 85㎝까지 두껍게 하는 작업이다.

도는 2019년 12월 재포장 공사가 완료된 뒤 활주로 연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전까지는 공항개발 종합 계획에 활주로 연장을 반영하기 위한 기반 조성과 항공 수요 창출에 올인키로 했다.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이미 청주공항은 MRO와 LCC의 무산으로 동력이 약해진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청주공항은 김포, 제주, 대구, 김해, 무안공항과 함께 거점공항으로 분류된다.

특히 청주공항은 충북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행정수도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끝>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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