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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위기 부정기 노선으로 돌파 '글쎄'

아웃바운드 예약율 100% 육박 모객 수월
이달 부정기 노선 7개 중 4개는 외항사 차지
국적사 인천공항 중심 운항 지방공항 황금노선 안방 내줘

  • 웹출고시간2018.01.03 21:06:55
  • 최종수정2018.01.03 21:06:55
[충북일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국제선 고사 위기를 맞았던 청주국제공항이 부정기 노선으로 '국제공항' 타이틀을 근근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부정기 노선 운항 대부분은 외국항공사가 차지하고 있고 아웃바운드(내국인의 외국여행)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노선 다변화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마케팅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지난해 11월 국제선 여객은 1만1천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7% 하락했다.

사드 보복 조치로 국제선 여객이 1년 전과 비교해 17% 수준으로 떨어졌던 7월과 비교하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제선 여객은 7월 1만3천110명, 8월 1만3천660명, 9월 1만2천969명, 10월 1만7천184명으로 전년대비 17.8%, 17%, 23%, 28.1% 수준까지 올라섰다.

최근 들어 국제선 여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부정기 노선의 잇단 운항과 높은 탑승률에 있다.

청주공항의 일본 오사카 등 신규 운항 또는 오랫동안 운항하지 않았던 도시 노선들이 최근 재운항되고 있다.

1월 기준 청주공항 국제선 정기 노선은 중국 옌지(이스타항공·중국 남방항공)와 항저우(대한항공) 등 2개 노선이 운항 중이며 부정기 노선은 일본 오사카(이스타항공), 대만 타이베이·방콕(제주항공), 대만 가오슝(싱가포르 타이거에어), 베트남 다낭(베트남 비엣젯항공·베트남항공)·달랏(비엣젯항공)·하노이(베트남항공) 등 7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부정기 노선은 청주공항 인근 이용객들의 항공수요에 부응하며 중부권 거점공항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노선 등 인기 노선 여행상품은 예약률이 지난달 말 100%에 육박할 정도로 모객이 수월했다.

하지만 부정기 노선 개설을 마냥 반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정기편 7개 노선 가운데 오사카와 타이베이, 방콕을 제외한 4개 노선 전세기는 외항사가 차지하고 있다.

국적항공사는 청주공항 운항 시 높은 보증금과 항공료를 요구해 전체 여행 경비 인상으로 이어져 여행사들이 꺼리고 있다.

외항사가 현지 국적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슬롯을 확보해 놓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내 A여행사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는 김포·인천 노선을 선호하고 청주같은 지방공항은 운항편수가 적고 부정기인 점을 들어 높은 전세기 운항 시 항공요금을 요구한다"며 "여행객들의 편의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외항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중심으로 한 기존 국적항공사들의 운항 행태가 지방공항 안방을 외항사에 내어주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여행사인 로얄관광은 타이어에어와 함께 4일부터 2월 4일까지 대만 가오슝~청주공항 간 전세기를 띄운다.

총 9회에 걸쳐 매회 100여 명씩(목표 900여 명) 대만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전세기 관광상품으로,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관광객은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며, 도내 충주호유람선과 도담삼봉 등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오는 2~12월에는 베트남 단체관광객(목표 5천여 명)이 입국하는 인바운드 상품이 판매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외항사에만 의존해 노선 다변화를 정책을 이끌어갈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적항공사는 인천이나 김포공항에 비해 운항 편수가 적다는 이유로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 취항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청주공항 인근 충청권 항공수요를 충족시킬 모기지 항공사 설립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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