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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후 골든타임 18분 무전교신 내용은 어디에

제천화재참사 초기 현장 무전교신내용 없어 논란
유족들, 사고 현장 확인 자리에서 강한 의혹 제기

  • 웹출고시간2018.01.03 15:55:33
  • 최종수정2018.01.03 15:55:33

화재참사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현장 확인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 화재참사 당시 무전 교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유족에게 밝힌 교신 녹취록에 초기 18분이 사라져 의혹이 일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간대인 골든타임 무전 내용이 제외되며 미흡했던 초기대응 부분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

3일 오후 유가족 대책위는 "소방당국으로부터 무선내용을 전달 받았지만 '교신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화재 당일 18분간의 교신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소방당국에서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타당성이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당초 무선교신 녹화는 없다고 줄 곳 주장해 오다 뒤늦게 공개했고 특히 골든타임 당시 내용만 뺀 것은 무엇인가를 감추기 위한 술책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유족은 "애초 소방당국은 무전기 자체의 녹음 기능이 없다고 주장해놓고 유족들의 반반이 일자 말을 바꿔 일부 녹취파일만 제공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모든 내용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재 발생 초기 소방구조대원들의 무전 내용 중 미공개 녹취는 화재 당일 오후 4시2분부터 4시20분까지다.

이 시각은 오후 4시 현장에 첫 도착한 지휘차가 본격 소방활동을 전개한 시간으로 앞서 유족들은 미공개 사유를 따지며 법원에 '녹취록 보전 신청'을 냈다.

대책위는 "법원 등에 별도로 보존신청을 한 것은 없지만 합동조사단 단장에게 공개적으로 보존신청(무선내용)을 한 것은 맞다"며 "정부를 대신한 단장에게 한 만큼 보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희생자 유족들은 용두동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확인 절차를 가졌다.

유가족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날 현장 확인은 보존을 위해 10명의 유가족으로 나눠 국과수 직원의 안내로 이뤄졌다.

이번 참사에서 부인을 잃은 남편 A씨는 "집사람의 마지막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을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어 딸이 참관한다"며 "집에서 화재 현장이 내려다 보여 볼 때마다 건물을 부셔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딸에게 "엄마가 사고 당시 신발 한쪽을 신고 있었으니 나머지 한쪽이 있나 잘 살펴봐라"며 "엄마의 마지막 장소인 만큼 잘 보고 내려오라"며 고개를 떨궜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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