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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1.02 17:16:54
  • 최종수정2018.01.02 17:17:05

'참살이오리전문점'에서는 요리의 주재료인 오리는 물론 양념류와 한약재까지 모두 국내산을 사용한다.

[충북일보]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참살이오리전문점'의 시작은 '웰빙'과 무관하지 않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꾀하던 'well-being' 열풍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양식분야에서 일했던 임상빈 대표의 마음을 두드렸다.

건강과 어울리는 음식은 한식이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건강한 재료를 생각하다 오리를 떠올렸다. 병환 중이시던 아버지가 유일하게 드시는 고기이기도 했다.

머릿속에 그린 오리 코스요리를 토대로 한식 요리를 배웠다. 막연히 그렸던 건강한 요리는 생각한대로 눈앞에 구현될 수 있었다. 웰빙의 다른 말인 '참살이'를 내세워 고향 광혜원에서 오리고기 전문점을 열었다.

임상빈 대표

위생과 건강에 대한 임 대표의 고집은 가게에 그대로 반영됐다. 눈에 띄는 청결은 물론 본인의 술·담배도 과감하게 끊었다. 음식을 만드는 자신의 건강까지 고려한 거다.

'참살이오리전문점'에서는 주재료인 오리와 한약재 뿐 아니라 김치와 부재료 등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한다. 임 대표가 상에 올린 모든 것들은 손님이 비용을 지불했기에 마땅히 대접받아야 할 요리다. 어느 하나 그 가격에 못 미치는 것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특히 수입산과 가격차이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녹두나 아내의 친정인 강원도에서 직접 조달하는 엄나무 등은 손님들이 한 눈에 알아본다. 깊고 진한 맛을 낼 뿐 아니라 눈으로 봐도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높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참살이오리전문점'은 착한가격업소에 지정됐다. 연훈제찜, 오리야채볶음, 오리손만두, 윙바베큐, 한방오리백숙, 흑미오곡죽이 포함된 4인 기준 특정식이 7만8천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손수 만든 양념의 바비큐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어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식단 속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제격이다.

다 먹고 나면 뼈만 나오는 일반적인 코스요리 백숙과 달리 살이 튼실하게 붙은 한 마리 백숙도 '참살이'만의 특징이다. 천주머니에 넣어 고기와 함께 푹 끓여내는 흑미오곡죽도 별미다.

4~5인은 너끈히 배를 채울 수 있는 메뉴에 한번 찾은 이들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되는 효자 메뉴란다.

청주로 자리를 옮긴 2014년은 유난히 혹독한 겨울이었다.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조류독감과 연이어 터진 사건사고에 임 대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그가 개발한 것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 '훈제영양돌솥밥'이었다.

훈제영양돌솥밥.

손님이 없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영양과 맛을 고려해 수백 번의 실패를 겪은 뒤 8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영양가득 훈제돌솥밥을 만들어냈다. 버섯, 당근, 양파와 훈제오리를 듬뿍 넣은 돌솥밥을 특제 양념장에 비벼먹으면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임 대표의 절실함은 연고가 전혀 없는 청주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도록 도왔다.

모두가 안 될 거라고 고개를 젓던 자리였다. 하지만 그가 4년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 자리에서 이룬 성과는 꽤나 많다.

눈에 띄는 청결함과 정직함을 앞세워 열린청결주방 우수사례와 시 모범음식점 타이틀을 받은 것은 물론 착한가격업소와 밥맛 좋은 집에도 선정됐다. 충북도내에 3개 밖에 없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매우우수' 업소가 되기도 했다.

'참살이오리전문점'이라는 이름으로 대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것이 임 대표의 꿈이다. 맛과 건강의 기본부터 철저히 지키는 고집스러운 그의 철학은 깨끗하고 건강한 맛집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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