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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마지막 날 청주 중앙공원 가보니

봉우회 무료급식 봉사에 800여 명 운집
삼삼오오 모여 윷놀이·담소 나눠

  • 웹출고시간2018.01.01 18:27:51
  • 최종수정2018.01.01 18:27:51

봉우회의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가가 노인에게 단무지를 나눠주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2017년의 마지막 날, 점심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이 그리운 노인들은 미적지근한 집 대신 칼바람이 부는 공원에서 한해의 끝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15분 청주 중앙공원에 펼쳐진 야외무료급식소 앞에 수 십m의 긴 줄이 늘어섰다.

청주시조계종주지협의회 소속 불교봉사단체인 봉우회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기 위해 노인 800여 명이 중앙공원에 모였다.

불교봉사단체인 봉우회가 청주 중앙공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봉우회는 24년째 일요일마다 중앙공원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메뉴는 컵라면과 요구르트였다.

공원 공사로 인해 수도 사용이 제한되면서 평소 제공하던 육개장, 국수 같은 식사는 준비할 수 없었다.

봉우회 회원들이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자 노인들이 하나씩 받아들었다.

홀로 자리를 잡은 김모(72) 씨는 "어려운 형편에 무료급식으로 도움을 주는 봉우회에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몇몇 노인들과 둘러앉은 신모(88) 씨는 "혼자 밥을 먹지 않아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회원들 사이로 앳된 얼굴의 봉사자가 눈 띄었다.

오여민·임지윤(금천고 1년)양과 장온서·사지원(상당고 2년)양은 친절한 미소로 노인들에게 젓가락, 단무지, 요구르트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들은 "처음에는 봉사 확인서를 얻기 위해 참여했다"며 "맛있게 식사를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방학도 잊고 나왔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노인들은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으려는 듯 삼삼오오 모여 윷놀이하거나 담소를 나눴다.

무료급식을 위해 오전 9시에 나온 회원들은 오후 1시가 되자 뒷설거지를 마치고 여유를 찾았다.

8년째 급식봉사를 이어온 경인수(49) 회원은 "나보다 오래 봉사하신 분들이 많아 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어르신들을 대접하기 위해 지금껏 봉사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종섭(62) 회원은 "내년에도 회원 간의 결속력과 유대감이 깊어지고 우리가 전하는 사랑도 강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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