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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그믐을 뚫고 새로운 2018년이 밝았다. 새해벽두 처음으로 칼럼을 쓴다. 늘 그랬듯이 '다음'을 사유하려 애쓴다. 힘들지만 새 희망을 가지려 한다. 밝은 빛은 언제나 어둠을 거쳐 온다.

*** 충북정치인부터 언행일치 하자

2017년을 돌이키면 참으로 우울하다. 초유의 대통령 탄핵부터 제천의 화재 대참사까지 복잡하다. 다사다난의 절정이었다. 그래도 시간은 변치 않고 무심히 흐른다. 슬픔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희망의 새해를 맞았다.

2018년 새해를 맞은 마음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국가의 평안이다. 내 가정과 내 사회, 내 국가가 잘 되길 빌고 또 빈다. 언제나 간절함으로 모든 게 잘 되길 소원한다.

그러나 올해도 정치인들을 충분히 믿을 순 없을 같다. 입에서 나온 말과 몸으로 하는 행동에 일치성이 없기 때문이다. 해마다 거창한 신년화두를 내놓고는 있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볼 게 없다. 뜻만 요란했지 실천이 없었다.

정치인들의 화두는 대개는 사자성어로 대변된다. 네 글자를 통해 한 해 염원을 정리하곤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적이 별로 없는 게 문제였다. '화두'의 의미와 '화자'의 실천이 달랐기 때문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연초의 요란한 박수소리가 연말이면 질타나 원망으로 변하곤 했다. 충북의 정치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올해도 충북의 많은 단체장들이 새해 화두를 던졌다. 우선 이시종 지사는 '망원진세(望遠進世)'를 발표했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각각 '만사성충북(萬事成忠北)'과 '송무백열(松茂栢悅)'이다. 3명이 던진 화두 모두 갖고 있는 뜻이 높고 훌륭하다. 그러나 그 뜻을 제대로 실천할지는 모르겠다.

'다음'을 사유하고 실천하지 못할 화두라면 차라리 내뱉지 않는 게 낫다. 아예 모르는 척 하는 게 되레 현명하다. 바다 밑의 해는 이미 밤이 새기 전부터 떠오르고 있다. 화두는 다음의 실천을 위한 외침이어야 한다.

화두는 각오의 실천을 위한 기반이 돼야 한다. 밤이 가면 새벽이 온다. 겨울이 가면 새봄이 온다. 대자연의 정해진 섭리다. 시간의 변치 않는 영속성이다. 아무리 짙은 어둠 속일지라도 생각하면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화두만 던져놓고 말면 할 수 있는 게 없다. 화두를 던진 다음이 더 중요하다. 야무지게 생각하고 설계해야 화두의 뜻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한 다음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 미래의 우환은 반드시 오늘의 현실을 기반으로 하게 마련이다. 현재의 현상을 제대로 통찰해야 한다. 그래야 현재를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게 화두 실천의 기본이다.

충북정치인들은 화두의 실천으로 행복한 소식을 전해야 한다. 동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안도의 숨을 쉬게 해야 한다. 감춰진 변고가 또 터져선 안 된다.

*** 사유를 기반으로 실천해 나가자



매년 이맘때면 정치인들의 신년화두를 생각한다. 그리고 습관처럼 반성을 요구한다. 올해도 별로 다르지 않다.

'다음'을 사유하는 힘을 갖춘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런 정치인이 미래를 조금이라도 더 밝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화두는 사유를 기반으로 한 설계의 실천이다. 정치에 정답은 없다. 전혀 다른 골목에서 역전될 수 있다.

정치인들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그래도 정치인들은 더 악착스럽게 용기를 내야 한다. 그래야 점점 행복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래야 또 다른 가치로 승리할 수 있다. 그 답은 화두의 실천이다.

올해는 지방선거의 해다. 다시 말해 정치의 해다. 화두의 실천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충북 정치인들만이라도 화두의 의미를 깨달았으면 한다. 각비(覺非)의 깨달음을 담아 실천했으면 한다.

생각하면 예측할 수 있다. 예측하면 실천할 수 있다. 아무리 지독한 역경이 있어도 가능하다. 민심의 복합성 꿰뚫는 혜안은 거기서 나온다. 시간은 지금도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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