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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2.28 21:06:30
  • 최종수정2017.12.28 21:06:30
[충북일보] 한 해가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건 결국 소멸한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가 될 수 있다. 그릇은 비워야 채워진다. 결국 사라져야 나타난다. 송구영신의 의미가 이런 것 아닌가 싶다.

올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많은 일을 겪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까지 경험했다. 새로운 대통령도 조기에 뽑았다. 국민들이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경험했다. 하지만 민생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되레 피폐해지고 있다.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민들의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누가 민생을 챙기고 있는건지 걱정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고질적인 권력형 비리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채용비리에 관피아 재등장까지 변한 게 없다.

엎친 데 덮쳤다. 충북 제천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났다.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유가족은 물론 전 국민을 슬프게 했다. 기부도 예년에 비해 줄었다. 소외 이웃을 찾던 발걸음도 뜸해졌다.

올 한해 도내에서 회자된 다른 뉴스들도 우울하다. 지난여름 수해는 최악으로 기록됐다. 지난 7월 16일 네 시간 동안 290㎜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 바람에 784억 원의 재산피해와 2천5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청주 제2쓰레기 매립장 방식 변경 논란은 연 초부터 청주시민들을 우울하게 했다. 청주시가 조성 방식을 당초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전환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시의회 여야 간, 주민 간, 시민단체 간 갈등을 부추겼다.

충북도교육청의 제주수련원 비공개 객실 논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1월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불거져 도의회와 교육청간의 갈등으로 비화됐다.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이 계속됐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에겐 고난의 한 해였다. 우선 이승훈 전 청주시장이 대법원 확정 판결로 불명예 퇴진했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나용찬 괴산군수도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 1심 재판부는 관련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그래도 시간은 변치 않고 흐른다.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이다. 저무는 해를 뒤로하고 있다. 시간은 영원성이자 항속성이다. 변치 않고 흐른다. 그 덕에 묵은해도 있고 새해도 있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7년이었다. 다사다난의 결정판이었다. 국민들의 마음고생이 어느 해보다 컸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오는 해를 반긴다. 복잡함과 번잡함을 물리치고 염원을 담는다. 뜨고 지는 태양에 각오와 회한을 전한다.

정부나 지자체는 벌여놓은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 국민들을 위해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덜 절망할 수 있다. 비록 나라는 엉망이 됐더라도 국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판도라 상자에 희망이 끝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어야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다. 지나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새해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한해의 끝 지점이 어느새 목전이다. 도민들의 마음은 한가지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국가의 평안이다. 내 가정과 내 사회, 내 국가가 잘 되길 빈다. 언제나 간절함으로 산다. 침체된 경기 회복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2017년,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 진실 탐구에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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