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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2017 충북경제계 결산

수출: 10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투자유치: SK하이닉스 '대박'
건설: 호조
부동산·관광은 '침체의 늪'

  • 웹출고시간2017.12.28 21:10:08
  • 최종수정2017.12.28 21:10:08
[충북일보] 올 한해 충북경제는 '탄핵정국', '북핵 도발', '트럼프의 철저한 보호무역 외교',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심각한 대내·외적 정치·경제·사회 악재 속에서도 선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파문, 폭우·폭염 등 천재지변의 악조건 상황에서도 충북경제는 탄탄한 수출 경쟁력을 중심축으로 산업·건설·설비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국내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하지만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시장 등 부동산 경기침체는 향후 충북경제에 부정적 영향의 뇌관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충북 '수출'

충북 수출은 2009년 이후 10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18억8천200만 달러, 수입은 5억9천200만 달러로 총 12억9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사드보복,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북은 연초 수출목표액 185억 달러를 초과한 194억 달러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충북은 올해 1월~11월까지 수출 180억7천830만8천 달러, 수입 59억2천199만5천 달러를 달성해 이 기간 전국 무역수지 누계가 121만5천631만3천 달러의 13.5% 비중을 차지했다.

충북은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광제조업 증가율 전국 1위 △실질경제성장률 전국 2위 △수출 증가율 전국 3위를 차지하며 각종 산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유치'와 건설경기 '호조'

올해 충북은 SK하이닉스 M15 공장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SK하이닉스는 2조2천억 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M15 공장을 신축 중이다.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인 신축공장은 지난 4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30%에 달한다.

공장 신축 현장에는 하루 평균 5천여 명의 인부가 투입 중이다.

공사가 본격화되면 하루 최대 1만1천여 명이 현장에 상주하게 된다.

지역 단일공사 규모로는 '역대급'이다.

SK하이닉스는 공장건설 비용 중 30% 이상인 4천~5천억 원의 물량을 충북지역 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또, 건설자재를 비롯해 장비와 인력 등을 도내에서 조달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장을 통해 기존 청주산업단지 공장에서 생산하던 '낸드플래시'의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 향후 10년간 48조4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만4천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북지역 건설업체들은 SK하이닉스 투자 유치로 인한 '호재'를 만나 덩달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도내 시·군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관급공사 중 종합공사 건수는 12월 말 기준 지난해(1천53건)보다 162건이 늘어난 1천215건으로 나타났다.

공사금액은 1조6천350만8천900만 원으로 지난해 1조6천340만8천200만 원보다 10억700만 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침체의 늪

충북지역 경제의 양대 산맥인 부동산·금융 쪽은 '암울' 그 자체였다.

최근 4∼5년간 충북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부동산 투자 열기는 송두리째 사라졌고 미분양 아파트 사태가 속출했다.

금융 쪽에선 저금리 기조가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한 가계부채 전쟁이 시작됐다.

우선 부동산 버블이 사라진 배경에는 '공급과잉'이 있었다.

충북지역 미분양주택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85가구에서 2014년 931가구로 늘었다가 2015년 이후 3천 가구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3천989가구였던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들어 5천여 가구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4천652가구로 소폭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출정책 강화로 당분간 미분양 물량의 소진 속도는 지금보다 더 더뎌질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사태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초 청주시와 충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했다.

꽁꽁 얼어붙었던 주택 매매시장에는 다시 한파가 불어 닥쳤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 연이어 부동산 관련 규제책을 쏟아내면서 도내 주택시장의 거래는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웃돈)시장 위축, 기존 집값 동반하락 현상이 이어졌다.

프리미엄이 급격히 줄어든 데는 대출제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전세시장 역시 올 한해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와 다주택자 우선 처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고전을 면치 못한 관광·유통

도내 관광업계는 올 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국제선 41개 노선에서 사드보복 이후 지난 9월까지 19개 노선으로 반토막났다.

이 기간 국제선 운항편수는 3천536편에서 1천271편으로 64%가 줄었다.

탑승인원도 지난해 49만9천817명에서 올해는 15만80명으로 70%나 줄었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이번 동계시즌에 대만 등 7개 노선을 추가 운항하는 등 노선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지표상으로 볼 때 올해 전국적으로 어려웠던 경제상황이 충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다"며 "내년에도 충북의 강세 품목인 반도체, 2차 전지와 건설경기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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