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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완

충북문인협회 회장

외국에 나가면 낯선 사람이 밝은 미소를 보내는 모습과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만나는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경직된 문화에서 살아온 우리 시각으로 보면 저 사람이 실성했나 싶기도 하지만 사소한 것 같은 이 미소가 외국관광길에서 낯설고 멋 적어하는 사람들에게 긴장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반대의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출퇴근 때 같은 동네 사람들을 만나도 아래위로 흘겨볼 뿐 무표정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단 둘이 마주치는 경우에도 서로가 외면한다. 심한 경우 한 빌딩안 한 직장을 다녀도 부서가 달라 잘 모르면 경직된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신을 관리했느냐에 따라서 인상도 달라진다고 한다. 기왕이면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가벼운 인사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면 굳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표정관리를 위해 먼저 웃어야 한다. 성공하는 리더는 짧은 시간에 최대한 자신을 잘 어필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단순히 맡은 일만 잘 처리하는 것만이 아닌 개인이 가진 이미지가 업무능력에 포함되는 것이 현대사회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 성공요인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미지 리더십, 정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람의 첫 인상은 6~8초 내에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첫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 중에는 외모, 표정, 제스처 등 시각적 이미지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에서도 시각적 이미지의 비중은 55%에 이른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성공전략인 이미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해답은 간단하다. 보여주고 싶은 상이 이미지다. 자신이 평소에 늘 관리하고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면 된다. 먼저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설정하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모델로 삼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면 이뤄진다.

이미지 메이킹의 진리는 CEC(Clean 깨끗함, Elegance 우아함, Confidence 자신감)이다. 경우에 따라 이미지 파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진리를 따른다면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위에서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학문 깊은 학자의 중후함, 성공한 기업인의 확신에 찬 모습,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의 온화한 미소 등을 접할 수 있다. 이들의 이런 품위는 부단한 자기 관리에서 얻어진 산물이다.

난 얼마 전 문학기행에 동반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표현 그대로 미소천사를 만났다. 고고학에 취미가 있고 일본문학이 전공인 그는 늘 웃음 띈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 상대방과 인사를 나눌 때나 말을 건넬 때마다 눈과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있다. 상대방이 좀 듣기 거북한 농담을 건네도 그저 미소 띤 얼굴을 잃지 않았다. 어쩌면 저렇게 웃음을 달고 살 수 있을까. 천성적으로 웃음을 달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내 생각은 빗나갔다. 의아해 묻는 내게 그는 대답했다. '난 많은 시련을 겪었고 참기 힘든 고독한 시간도 보내야 했습니다. 그로 인해 한 때는 우울증이 심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 수만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이미지와 관련된 책을 읽고 이제는 모든 것을 떨쳐버리자고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웃자. 겉으로만 웃지 말고 내면에 찌든, 응어리진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웃자.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그때부터 웃음을 자신의 수양방법으로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늘 웃음과 같이 하다 보니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됨은 물론 평소 하고 싶었던 학문의 길을 갈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과 관계도 좋아졌다고 한다. 그는 확신했다. 웃음을 머금은 좋은 이미지는 자신을 발전시키고 주위와 관계가 좋아져 성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이 신입사원 입사 면접 때 관상가를 입회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이 외적인 이미지를 중요시 하는 것은 외적이미지가 좋으면 내적이미지를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같은 외적이미지를 잘 연출하면 그 사람은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그리고 자기 만족은 자신이 지닌 모든 에너지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물론 외양만큼이나 내면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지는 결국 표현력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우린 작은 물건을 살 때도 디자인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기업들이 디자인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개인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호감을 쌓는 것은 어쩌면 현대인의 필수의무다. 경쟁사회에서 승리하려면 실력을 갖추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먼저 지어보이는 미소는 성공을 예약하는 최고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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