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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국과수 "1층 천장서 불 시작"

이전부터 천장 내 누수로 결빙 생겨
당일 오후 천장 내 얼음 제거 작업

  • 웹출고시간2017.12.23 16:23:54
  • 최종수정2017.12.23 16:23:54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난 21일 제천시 하소동의 복합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와 관련, 합동감식반이 발화점을 찾는 등 화재 원인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벌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제천] 제천의 한 복합 스포츠센터 화재로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원인에 대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23일 제천체육관에서 유가족들을 만나 "현재까지 공개된 CCTV를 보면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를 스캐닝하고 1층 천장을 위주로 감식했다"며 "1층 천장에 발화물질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화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층에서 수거한 CCTV에서는 단서가 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CCTV가 켜져 있었다면 발화지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하드디스크가 모두 녹아 실패했다"며 "차량 내 블랙박스가 켜져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2개를 복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닥에 떨어진 낙화물에서 발화 관련 물질을 수거해 왜 이렇게 불이 빨리 번졌는지 과학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복구 중인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불이 1층 천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은 경찰 화재 수사본부 조사 결과에서도 일치했다.

화재 수사본부는 건물관리인 등 근무자 7명, 화재현장 목격자 4명,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모두 45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진술이 나왔다.

이들 진술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이전부터 누수로 인해 천장 내부 결빙이 발생했고, 화재 당일 오후에도 건물관리인 1명이 천장에서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국과수, 경찰화재전문감식관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으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주의의무 위반여부 및 건축물·소방시설 등에 대한 위반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50분께 제천시 하소동의 한 복합 스포츠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화재 사고로는 지난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40명 사망)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다.

/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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