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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살려달라'는데 발만 동동

초기 구조과정서 사다리차 작동 안돼
이삿짐 차량으로 구조

  • 웹출고시간2017.12.21 20:50:31
  • 최종수정2017.12.21 21:05:15
[충북일보=제천] 제천의 한 사우나 건물 화재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

구조작업 초기 소방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이 늦어졌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3분쯤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사우나 건물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했지만 출동한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

이 과정에서 건물 안에 갇혔던 사람들이 옥상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뛰어내리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 이모(57)씨는 "건물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너무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온 한 남성은 "아내와 조금 전까지 통화가 됐는데 연락이 두절됐다"며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절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우나 안에 지인이 갇혀 있어 '연기가 많으니 빨리 유리창을 깨 구조해 달라'고 했지만 불이 다 번질 동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화재소식을 전해들은 석모(35)씨는 "가족 중 한분이 건물 속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망자 명단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다"며 차량을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사다리차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자 이삿짐 차량을 동원해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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