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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공화국’ 떨고 있는 국민

세월호 이후 영흥도 전복 등 해상사고 잇따라
전국 곳곳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수십명 피해
제천참사도 안전불감증·구조시스템 등 원인

  • 웹출고시간2017.12.21 22:15:01
  • 최종수정2017.12.21 22:15:01
[충북일보] 대한민국은 사고 공화국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침몰로 꽃다운 고교생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올 들어서도 대형 참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참사는 바다와 육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6시5분.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인천VTS)에 명진15호로부터 "사람 2명이 빠졌다"는 다급한 연락이 왔다.

인천VTS는 1분 뒤인 오전 6시6분 해경에 출동지시를 내렸다. 같은 시간 영흥도 진두항 남방 1.12㎞ 떨어진 해상에는 명진15호에 부딪힌 선창1호가 전복된 채 표류하고 있었다.

선창1호에는 선장 오모씨(71)를 포함 22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1분1초가 급한 상황이지만 영흥파출소 해경은 출동지시 36분만인 오전 6시42분 도착했다. 그나마 잠수능력도, 장비도 없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잠수능력을 갖춘 평택구조대는 골든타임(30분~1시간)이 지난 1시간 11분만에, 인천구조대는 1시간30분만에 도착했다. 이미 선내에 갇혔던 11명과 표류 중이던 2명 등 13명의 귀한 생명이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이들은 육상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5일 발견된 실종자 2명 역시 사망했다.

해경은 전복된 배에 형성된 에어포켓에서 간신히 지탱하던 3명의 목숨을 구했다. 나머지 4명은 충돌사고 직후 명진15호에 의해 구조된 상태였다.

앞서 지난 2015년에는 15명의 사망자와 3명의 실종자를 낸 돌고래호(낚싯배·9.77톤급) 사고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4년 86건이던 낚시어선 사고는 2015년 206건, 2016년 208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8월 말 현재 무려 160건에 달했다.

육지에서는 타워크레린 전복사고가 국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오후 1시 36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크레인 해체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 중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근로자 김모(51)씨는 경우 안전고리가 타워크레인에 걸려 10층 높이에 매달려 있었다가 사고 1시간여만에 119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철거된 크레인을 싣는 차량 운전기사 1명은 타워크레인 추락 소리에 놀라 차량에서 급히 나가다가 경상을 입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3번째 타워크레인 인명피해 사고다.

지난 5월 1일 삼성중공업 대형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넘어지면서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달 22일 남양주 공동주택 신축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는 총 23건으로 이중 17건(74%)는 '작업관리·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정부의 정치권은 사고예방 및 재난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이행된 것은 거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안전 및 재난 관련 예산마저 홀대하고 있다. 이 것이 우리나라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이중잣대'다.

제천 사고 소식을 접한 청주시민 박모씨(52·청주시 청원구 오창읍)는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대형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문제를 대형 참사를 줄이기 위한 예방 및 구조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말로만 그친다는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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