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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쫓던 충북도 LCC는 잡아야"

MRO단지 경남 확정 후 지역사회 곳곳 분노 확산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면허도 하세월 충북홀대

  • 웹출고시간2017.12.20 20:58:52
  • 최종수정2017.12.20 20:58:52
[충북일보] 충북도와 청주시가 유치에 공을 들였던 항공정비(MRO)사업 단지로 경남 사천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사회 곳곳 아쉬움이 감돌고 있다.

도와 시는 청주국제공항 인근에 MRO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정권따라 바뀐 국토교통부의 정책 변화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KAI)의 이탈,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로 이용만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지난 2009년부터 MRO단지 유치에 쏟은 행정력 낭비는 물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 도민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기게 됐다.

특히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20년간 정부의 항공정책이 번번이 번복되며 중부권 거점항공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이명박 정부인 2009년 운영권 매각인 이른바 민영화와 함께 MRO 시범단지 육성 정책에 포함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2015년 1월 MRO육성방안이 발표되면서 MRO입지 선정이 돌연 공개 경쟁체제로 전환했다.

그 후 도와 동반자적 관계에 있던 KAI는 경남도와 사천시와 손을 잡고 MRO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8월에는 도와 시의 새로운 파트너인 아시아나항공이 사업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MRO유치 사업이 중단되고 말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KAI가 제출한 사업계획대로 MRO단지가 조성되면 오는 2026년부터 순이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KAI의 직·간접 고용인원 5천600여 명, 기계·판금·부품제조 등 관련 협력업체 1만4천여 명 등 총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아울러 수입 대체 1조6천800억 원, 생산 유발 5조4천억 원, 항공기 정비의 국내 전환으로 항공업계가 절감하는 기회비용도 연간 4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사업부지가 지리적으로 편중된 사천에 위치해 있으나, 주변에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있고 항공관련 협력업체도 60여개가 입주해 있어 MRO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입지조건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의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에 대한 국토부의 셈법이 복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은 청주공항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충청권 항공편익을 위해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촉구하고 있지만 영업 이익 감소를 우려한 항공사들의 우려를 의식한 탓이다.

하지만 LCC면허 취득이 반려될 경우 취업 준비에 나선 예비 졸업생들의 실망은 물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모기지 항공사 설립이 포함된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항공으로 육성하기로 공약했던 만큼 면허 승인 자격요건을 충족하고도 승인받지 못하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내 시민단체 관계자는 "호남고속철(KTX)의 전남 무안공항 경유와 비교해 정부와 정치권이 충청권을 홀대했다는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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